실패한 사람들은 말의 8할이 부정이다
프란체스코 알베로니 지음, 정선희 옮김 / 스마트비즈니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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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실패한 사람들은 말의 8할이 부정이다.




 사람들 각자가 하는 말을 분류하면 상당한 범위로 나누어지겠지만, 그 중에서 크게 두 가지로 나눈다면 긍정과 부정이 아닐까하고 생각해본다. Yes or No 라는 너무 단정적인 구분일지는 몰라도 생각해보면 결국 저 두 가지 선택지로 나뉜다. 부탁을 받든지 타인의 이야기를 듣든지, 어떤 현상을 판단하든지…….

 나는 인식하지 못하지만, 주변 지인들이 나에게 하는 말을 들어보면, 내 말의 태반이 부정이라고 한다. 나 스스로는 내가 타인의 말도 잘 들어주고, 부탁도 흔쾌히 승낙하며 기분 나쁘지 않게 하게 위하여 여러 가지로 신경을 쓰는 타입이라고 생각했는데 상당히 의외였고, 뭔가 처참한 기분이 들었다.

 그런 나에게 있어 이 책의 제목 ‘실패한 사람들은 말의 8할이 부정이다.’ 라는 말이 신경 쓰이지 않을 수 없었다. 나라는 존재 자체에 대해서는 자기비하라 할 만큼 낮추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실패자라니…….

 이 책의 광고에는 ‘어떻게 편견 없이 사람을 바라볼까?’, ‘어떻게 미움 없이 세상을 이겨낼까?’, ‘어떻게 시기 없이 인생을 가꿀까?’, ‘어떻게 상처 없이 사랑을 이룰까?’ 라는 4가지 긍정을 위한 질문을 내놓으며 독자를 끌어당긴다. 한번 역으로 생각해보자. 나는 ‘어떻게 생각하고 살고 있기에 사람을 편파된 눈으로 보고 있는 것일까.’, ‘나는 미움으로 세상을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가’, ‘나는 타인을 시기하며 인생을 살고 있지는 않은가’, ‘나는 매 사랑마다 상처입고 있지 않은가’... 그 역이 모두 해당되어 버린다면 심각하다. 글을 쓰고 있는 나 역시 그 심각한 사태의 사람이다.

 수많은 자기계발서와 마찬가지라고 생각해버릴 만큼 만만한 내용이 아니다. 성공하고 싶어서 읽는 개발서도 아니다. 자기 자신을 위해서이다. 부정이라는 악마와 계약이라도 한듯 습관적으로 부정부터 생각하여 부정으로 끝내는 스스로에 대해서 반성의 의미로라도, 밝게 세상을 살기 위해서라도 읽을 필요가 있다.

 이 책에서는 긍정의 4가지 질문을 큰 테마로 각각의 설명과 조언을 내놓는다. 잘 살펴보면 내가 정말 그렇게 하고 있는 그대로를 설명하고 있다. 맙소사, 하고 탄성을 지를 수 밖에 없다. 특히나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을 공격하고 있지 않은가 - 예술이나 정치, 종교와 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의 가치판단에 집단이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지는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중략) 모든 일은 시간이 지나야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중략) 그러나 현재 우리는 눈앞에 있는 것을 정당하게 이해하고 있는가?’ - p.168

 라는 부분은 보고 30분넘게 생각하고 있어야 했다.

 이 말고도 여러 가지 글이 내가 살아온 이 때까지의 인생을 되돌아보게 했다. 자기 반성과 그 반성을 토대로 한 자기 발전. 이 책이 가진 최대의 매력이 아닐까. 누구라도 자신의 그동안의 언행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부정에서 긍정으로, 사랑으로 나아가고 싶다면 권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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