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 주니어랜덤 세계 걸작 그림책
샘 맥브래트니 지음, 제니퍼 이처스 그림, 김서정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이렇게 좋은 책이 왜 절판되었을까 아쉬워하고 있었는데 재출간 되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아끼던 책이 절판되었다가 재출간되는 것을 보면

연락이 끊겼던 소중한 친구를 다시 만난 것 처럼 반갑다.

 

매일매일 함께 지내는 단짝 친구가 있다.

병원놀이의 의사 역할도, 학교놀이의 선생님 역할도 양보할 만큼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친구지만

무슨 일이었을까..  

다툼이란게 대부분 그렇듯 아마 별것도 아닌 일이었겠지만

친구한테 그만 소리를 질렀고 친구도 맞받아 소리질렀다.

 

다시는 말하지 않을거야..함께 놀지 않을거야..

친구를 못 본 체하려 하고 친구도 관심없는 척 해보지만...

 

아이의 마음도 친구의 마음도 그렇지 않을것이다.

어려운 단어도 아닌데 참 꺼내기가 쉽지 않은 말.

그러나 일단 말하고 나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마법같은 한 마디.

미안해.

 

일러스트 역시 섬세하고 부드러우면서도 대단히 사실적이라

후회하면서도 선뜻 다가서지 못하고

친구가 미안하다고 먼저 말해주길 바라는 아이의 마음이 생생히 전해져 오는 듯하다.

 

글밥은 적지만 아이보다 어른에게 더 필요한 책이 아닐까 싶다.

미안해라는 말. 어른이 될수록 더 어려운 단어가 되어 버리니까.

 

오래오래 곁에 두고 싶은 아름답고 소중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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