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손이 두부 - 제1회 비룡소 역사동화상 수상작 일공일삼 107
모세영 지음, 강전희 그림 / 비룡소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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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때 도공들과 함께

일본으로 끌려오게 된 막손이.

무사 집안의 노비로 보내지면서 만나는

새로운 인연들이 등장인물에 잘 소개되어 있다.

막손이, 도공장, 호인 아재는 조선인이고

나머지 인물들은 모두 일본인들이다.


같은 동네에서 일본인의 노비로 사는

호인 아재가 두부를 만든다.

일본의 딱딱한 돌덩이 같은 두부가 아닌

조선의 말캉말캉한 맛있는 두부!

일본인들이 맛보고 깜짝 놀란 기막힌 맛이라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가 많아졌다.

막손이도 도와 두부를 팔다가...

잡혀간다! ㅠㅠ


막손이가 만든 두부로 돈을 벌려고

가와치와 겐조가 일을 꾸민 것인데,

막손이의 일본인 친구들, 아키라와 료코가

용감하고 지혜롭게~ 막손이를 구해낸다.

"막손아, 이 콩 한 알에는 우주가 들어 있단다."

"썩지 않고 자란 이 콩 한 알은

하나의 생명과 다름이 없어.

우리도 마찬가지,

살아 있으니 무엇이 될지 알 수 없는 거란다."

p.91~92


호인 아재의 말처럼

비록 부모도 잃고 나라도 잃었지만

살아 있으니

또 다른 삶이 막손이 앞에 펼쳐진다.

힘든 과정들이 있었지만 잘 이겨내고!


"우리의 신세가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나라가 변변치 못하고

임금이 백성을 보호하지 못하니

이 먼 곳까지 와 노비로 사는구나."

p.91


읽다보니 자꾸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이

떠오르게 되었다.ㅎㅎ

막손이는 일본인들에 의해 끌려간거고,

미스터 션샤인의 유진 초이와 구동매는

노비와 백정의 아들로 태어나

괴롭히는 양반들을 피해 미국과 일본으로

어린 시절에 가서 살아간 것이 다르긴 하지만.


힘든 상황 속의 주인공이

역경을 이겨내고 잘 살게 되는

해피엔딩의 구조는 평범하지만,

임진왜란 때 포로로 잡혀간 일본이란 배경과

조선의 두부라는 소재가

이 동화를 매우 특별하게 만들었다.

역사 속 사실들을 바탕으로

그 시대의 삶들을 상상해보는 것이기에.


리뷰했었던 고래 233마리와 곡비도 

무척이나 신선했던 역사동화인데,

막손이 두부도 많이 인상적인 역사동화로 기억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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