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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교양 (반양장) - 지금, 여기, 보통 사람들을 위한 현실 인문학
채사장 지음 / 웨일북 / 2015년 12월
평점 :
대학에서 교양강의를 듣게된다. 필수 교양이라고해서 수업을 듣지 않을수 없는 과목인데 내내 나는 의문이었다. 뭐가 필수 교양인가. 지금 여기 앉은 사람들이 이 수업을 듣는다고 교양인이 되는것인가? 수업시간이 끝나면 바로 풀밭에서 소주를 들이킬 몇몇 사람들이 눈에 들어오는데 말이다. 그렇게 불순한 마음으로 접했던 그런 과목들이 지금 사회생활을 하면서 알게 모르게 유용하쓰이고 배경이 되어 위를 구해줄때가 있다.
이렇게 우리 사회에서 기본적인 학습, 졸업장, 지식등은 꼭 필요한것이구나 느끼게 된다. 이책도 그런 맥락에서 최소한의 교양, 잘못된 길로 들어서지 않기위한 지도쯤으로 생각하라고 했다.
특히,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7가지 인문학 지식. 이것을 현실적인 문제들과 엮어서 살아가면서 직면하게되는 문제를 풀어나갈수있게 지식을 알려주는데 보통 사람이라면 이책을 권한다는 추천글이 생각난다. 보통사람들이 이런것들이 필요하다면 나는 보통이하, 미달인간이구나 느끼기도 하고 말이다. 정말 어려운것이 인문학이라는 생각을 여전히 하고 있다.
다양한 방면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세금같은 문제들은 어느나라 어느 국민이든 피할수없다. 한국의 상황, 누구의 세금을 높일것인가 같은 주제들로 미처 몰랐던 부분들이 많아서 유익하다.
현실적인 문제들이라면 노점상의 이야기를 빼놓을수 없을것 같다. 작년 노량진의 컵밥 노점상들이 이전 문제가 시끄러웠다. 여기 고시학원이 몰려있는 노량진 역 일대에는 수많은 노점상들이 있고 저렴한 컵밥으로 명물거리가 되었다. 그들은 사실 돈을 무척 많이 번다는 느낌을 받았다. 모두다 현금이다. 천원 이천원... 가랑비 옷 젖듯 엄청 모인다. 세금은 안낸다고 들었다. 컵밥집 앞으로 경찰서도 있고, 그것을 사먹는 고시생들은 이런 세금과 노점의 문제를 직면할 공무원, 경찰이 될 사람들이다. 뭔가 참 아이러니 하다. 이런 문제를 다루는 이책이 참 재미있다. 합법적인 상권과 그렇지 못한 상권의 보호같은 문제. 음.........점점 이런 것들은 필요한 지식일수 있구나 공감하게 된다.
처음부터 꽤 흥미로운 부분들을 읽다보니 이시대를 살아가야할 보통 사람들이 알아야하는 실전 지식이란것이 그렇게 거창한것이 아니라는걸 알았다. 내가 당장 회사를 관두고 거리를 나가 장사를 하게될지도 모르고 세금문제로 골머리를 썩을수도 있고, 복지의 사각지대 혹은 수혜자가 될수 도 있으니 말이다. 또 알아둬서 써먹지 않을 지식들은 별로 없지만 그런 지식들이 있다면 괜한 잡생각의 원동려력이 될것같다. 이제라도 연예기사를 좀 멀리하고 이에서 말하는 국가, 자유, 직업, 교육같은 이야기에 눈과 마음을 집중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