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사랑하게 될 때까지 - 작사가 조동희의 노래가 된 순간들
조동희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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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출판의 조동희 작사가님의 신간도서,

'사랑을 사랑하게 될 때까지'라는 에세이를

서평 해보려고 합니다.

서평단 하니포터 1기가 되어 책을 읽게 되었는데요.

표지에 '작사가 조동희의 노래가 된 순간들'이라는

카피에 작가는 어떤 사람이며 어떤 순간을 겪었고

어떻게 표현했을지 매우 궁금해졌어요!

책날개에 있는 작가 소개를 보니

장필순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조규찬 '조용히 떠나보내', 시그널 OST 등

아! 나 이 노래 들어본 적 있는데 싶은 곡들을

많이 작사하셨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어요.

그래서 빨리 책장을 넘겨볼 수밖에 없었답니다:)

프롤로그의 제목부터 아주 눈에 띄었는데요.

'나는 작사가가 아니다'라는 것이었어요.

어떤 의미일까 궁금해서 페이지를 넘겨 보니!

한 문학평론가의 말 "시인이 시를 쓰는 것이 아니라,

시를 쓰는 사람이 시인이다"라는 말을 인용하여

작사가라는 직업은 우선 마음이 내리는 일이며

그다음에 훅이 있고, 세계관이 있다고 하셨어요.

작사에 있어 가장 중요한 가치는

'지속성'에 있다는 이야기도 인상적이었어요.

작사가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기술적인 측면을

배우기에 앞서 이 책을 읽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이어서 1장은 '소녀는 어른이 되고'였어요.

조동희 작사가의 어린 시절과

순수함을 엿볼 수 있는 챕터였어요.

그중에서도 저는 '어린 물고기, 2011'이라는

글을 사랑하게 되었답니다.

정말 누가 보든지 말든지 엉엉 울어버리고 싶은 때가

찾아 오기도 하고 정작 울고 싶었던 일은 따로 있는데, 애먼 곳에서 참아왔던 눈물이 터지기도 했어요.

성인이 되었지만 어른이 된 것이 맞을까 싶고,

책임감만 늘어난 어른이 되고 싶지 않은 감정들이

불쑥 찾아오곤 하는데 이 순간을 잘 포착하시고

섬세하게 표현하셨더라고요.

이 책이 나에게 큰 위로가 되겠다고 결정적으로

생각하게 된 것은 '부족함의 역할'을 읽게 되었을 때였어요.

어렸을 때부터 계속해서

'나는 어떤 일을 좋아하지?'라는 말에 대해

피곤을 느꼈고, 선뜻 답을 내리지 못하는

스스로에 대해 답답한 마음도 많이 들었었어요.

특별한 계기가 있거나, 계기가 없다면 없음에도

그 일을 평생 포기할 수 없을 만큼 열정적인!

운명 같은 '꿈'을 찾아야 된다는 생각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부족함을 이유이자 양분으로 만들고,

본인이 가진 것을 가치 있는 것으로 만들어가다니!

속도에 괘념하지 않고 꾸준히

즐기면서 자신만의 것을 만들어낸다는 점이

멋있었고, 지향해야겠다고 느꼈어요.

따뜻한 위로와 감성이 담겨있는 책이지만

어떤 파트에서는 작사가가 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가이드가 되어주고 있었어요.

작사란 '자기 이야기를 완성하는 방법'이라고

한 문장으로 정의하시며 7가지 원칙을 이야기했어요.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꼭 봐두면 좋을 이야기더라고요:)

조동희 작가님의 삶을 고스란히 담아낸

'사랑을 사랑하게 될 때까지'를 읽으면서

따라서 웃고, 울고, 더 나아가 경험하지

못해 본 것들까지 그리워한 것 같아요.

책을 통해 작가님은 평범한 사람들은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것들에 멈춰 서서

꼼꼼히 살피고 충분히 느끼는 분이라는 것!

여기서 얻어진 것들을 엮어 멋진 글, 그리고 가사를

만들어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지금은 크게 공감하지 못한 글들도

하루하루 살아감에 따라 더 많은 경험을 하게 되면!

꼭 필요해지는 날이 올 것만 같아요.

떠오르는 말이 있을 때마다 그때그때

펼쳐보려고 방 한 편에 잘 두었답니다.


한겨레출판 서평단 하니포터 1기 자격으로 작성한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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