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는 일만 하고 싶다 - 출근하자마자 퇴근하고 싶은 직장인 심리학
최정우 지음 / 센시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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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이 겪는 대부분의 심리적 문제는 인간관계에서 온다. 지금도 많은 직장인들이 다양한 고고심리적 문제를 겪고 있을 것이다. 자신에 대한 나쁜 소문을 전해 들었을 때, 잘 맞지 않는 상사와 하루하루를 버터내야 험담을 밥 먹듯이 해댔던 동료에게 일일이 대꾸해줘야 할 때, 상사 눈치만 보다 정작 자신은 어느 무리에도 끼지 못한 채, 외톨이가 된 듯한 기분이 들 때, 능력 없는 팀장에게 억지로 맞춰줘야 할 때···." (p.8)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을 머물고, 가족보다 더 오랜시간 마주하고,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 직장을 다니고 있는 이상 회사와 직장 동료들은 나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을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직장인들 대부분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이유가 바로 직장 동료들이다. 좋으면 좋은대로 싫으면 싫은대로 피곤한 관계가 이어지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스트레스의 이유가 되기도 한다.

출근 하자마자 바로 뒤돌아 퇴근하고 싶고, 일요일 밤이되면 출근을 미룰 수 있는 사건사고가 일어나길 학수고대하게 된다. 월급에 발이 묶여 퇴사는 꿈도 못꾸는 직장인들은 이렇게 하루하루 아슬아슬한 우울증의 돌담을 쌓아가고 있는 것이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 하겠다.

15년간의 직장생활을 하고 난 후, 직장인 전문 심리상담사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회사에서는 일만 하고 싶다'를 통해 직장에서 일을 방해하고 있는 크고 작은 빌런들에게 대처할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인간관계속에서 생기는 갖가지 사건사고에 쏟아부을 에너지를 모으고, 무념무상으로 일에만 전념할 수 있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더 살만한 워라벨을 지켜낼 수 있을텐데,,, 특히나 학연, 혈연, 지연 등등등 관계속에서 답을 찾는 속성을 가진 우리네 습성은 아쉽게도 나를 결코 일만하게 가만두지 않는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한동안 가스라이팅을 일삼는 후배 때문에 벼랑끝이라 느낄만큼 절박한 상황까지 내몰린적이 있다.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대치상황을 마무리하고 지금은 서로 마주쳐도 눈인사조차 나누지 않는 전혀 모르는 사람보다 못한 사이가 되었다. 소위 '쌩깐다'는 경지에 이르렀지만 여전히 그 친구와 마주친 날에는 하루종일 울화가 치솟곤 한다. 서로 아쉬울 것도 없으면서 마음을 다치는 이 상황을 극복해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똑같은 일이 또 다시 반복된다고해도 - 그 친구도 나와 크게 다르지 않겠지만 - 지금보다 나아지지 않을 것같아 조금 우울해진다.

"직장에서 누 군가를 따돌리는 심리를 가리켜 불안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누군가로부터 분리되고 따돌림당 할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에 다른 사람을 따돌리려 한다는 것이다." (p.59)

너무나 리얼한 제목에 목차만 읽어도 저절로 안심이 된다. '어머! 너도?', '응~ 나도!'를 저절로 외치게 된다고나 할까?! 타인의 작은 한마디도 괜찮은 척하며 백번을 곱씹는 유리멘탈, 동료들의 정보를 캐내고 있는 상사를 마주하며 대답을 찾아 우물쭈물하고 있는 소심한 모습과 이간질과 가스라이팅을 일삼는 동료의 타겟이 되어 느끼는 좌절감까지,,, 흔히 겪을 수 있는 직장 내에서의 다양한 문제들과 그에 따른 쿨한 대응방법 '이럴 땐 이런 마음'을 해법으로 제시한다. 흔히 일어나는 직장 내 동료, 상사간의 관계를 보며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하는 생각과 함께 많은 위로를 받는 시간이었다.

[ 네이버카페 책과콩나무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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