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대한 희망 - 최신 개정판
버락 H. 오바마 지음, 홍수원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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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보통 사람보다 부유하고 유력한 사람에게 더 혜택을 주는 정책에 분노하며, 정부의 중요한 역할은 모든 사람에게 기회가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p.19)

버락 오바마,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남성 12년 연속 선정, 퇴임 후 더 존경받는 대통령 등 그를 수식하는 찬사는 무궁무진하다. 나는 부끄럽지만 정치에 관심이 거의 없다. 정치생명을 이어가기 위해 실현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은 무궁무진한 정책을 쏟아낸 그들에 대한 신뢰도도 바닥이지만, 딱히 체감하는 정책도 없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관심을 갖고 나에 대한 대표성을 띠고 있는지에 대해 매의 눈으로 감시해야겠지만, 그러기에 정치는 지루하기만 하다.

그럼에도 불구, 우리나라 대통령도 아니고 이웃나라 대통령인 오바마에게는 적잖이 눈길이 간다. 흑인이라는 넘기 어려운 불평등의 산을 담대하게 넘고 때로는 대범하게 때로는 한없이 소탈한 모습을 한 채 그의 정치적 소신을 위해 뚜벅뚜벅 걷는 모습이 존경스럽다.

담대한 희망은 버락 오바마 - 여전히 '버락'이라는 단어는 익숙해지지 않는다 - 대통령이 2007년 정치 초년병 시절 집필한 책으로 그의 긍정적 신념을 담은 글이다. "통합"은 정치판이라 일컬어지는 모든 곳에 등장하는 아이템이다. 하지만, 대다수 정치인들은 이상적인 선거 아이템으로 만 통합을 이용하고 권력에 당도하는 순간 미련 없이 내던진다. 꼭! 꼭! 꼭! 필요한 정책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나는 믿는다, 더 나은 삶은 가능하다고"

선택을 위해 고민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비슷한 색의 양복과 넥타이를 매고, 스스로의 의견을 강하게 주장하면서도 타인의 의견을 유연하게 받아들인다. 기존 정치인들에게는 보기 힘든 유연함이 있다는 생각이 드는 건 비단 나만의 의견은 아닐 것이다. 부담스러운 정치인이라기보다는 내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줄 것 같은 옆집 아저씨(?) 같은 느낌의 정치인이라고 하면 너무 가볍게 평가하는 걸까? 결코 가볍지 않은 가까운 사람이라는 호의적인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관심있던 정치인이라 과감하게 선택후 읽기 시작했지만, 관심분야가 아닌 탓에 책이 살짝 더디게 읽힌다. 천천히 조금 긴 호흡으로 읽으면 좋을 것 같다.

[ 몽실북클럽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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