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겉으론 웃고 있지만요 - 같은 장소 다른 생각, 평온한 나의 오피스 멘탈을 위하여
함규정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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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한 나의 오피스 멘탈을 위한 책으로 정의하고 주로 직장동료들과의 관계속에서 이루어지는 상대방의 감정을 읽고, 대하고, 나누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이 책 또한 근자에 갈등의 대표적인 사례로 회자되는 베이비붐세대 – X세대 – 밀레니얼세대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부터 풀어나가고 있다. 낀 세대에 해당하는 X세대 직딩으로 공감되는 사례다. 퇴직할 때 쯤 되면 밀레니얼 세대들이 나를 이해해 줄 수 있으려나 어찌되었던 퇴직을 앞둔 선배님들 비위맞추랴, 자유로운 영혼을 탑제한 밀레니얼들 다독이니라 사이에 끼어서 직장생활이 피곤해지곤 한다.

"공감하기 힘든 상사 세대를 맞춰가며 일하는 밀레니얼 세대는 답답하고, 주관이 뚜렷한 밀레니얼 세대를 설득해가며 일해야 하는 상사세대 역시 마음이 수시로 상한다." (p.23)

상대방의 감정상태를 읽어 마음 상하지 않고 소통하기 위해서는 어렵지만 평소 그들의 표정, 태도, 말투 등에 대한 관찰이 필요한 것 같다. 평소의 모습에 기인한 행동이라면 상처받을 필요 없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에 대한 이유를 찾아봐야 할터니이 말이다.

혹시나 내가 무심코 하고 있던 행동이 다른 사람을 불편하게 하지는 않고 있나 생각하게 된다. 집중하면 눈썹을 모아 얼굴을 찌프리거나, 팔짱을 끼고 짝다리를 하고 서있는 경우가 많은데 부정적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밖에 없는 행동이라 반성하게 된다. 혹시나 나의 행동에 불편함을 느끼는 분들이 있다면 나의 평소습관임도 같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는 소심한 생각도 함께 해본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옛말이 있다. 아무리 편하고 좋았던 선배였던 사람도 관리자의 자리에 앉으면 왜 이렇게 어려워 지는 건지. 평소처럼 살갑게 굴었다가는 쥐어박히기 쉽상이다.

나 또한 평사원이었을 때와 팀장이라는 직위가 생겼을 때 후배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 점을 느끼곤 했다. 아무렇지도 않았던 호칭에 '팀장'이라는 호칭을 건너 뛰거나 진급하기전의 호칭으로 부르기라도 하면 꽁한 마음이 들곤 했으니까 말이다. 자고로 직급은 디스카운트하지 말라는 말이 그냥 생긴말이 아닐꺼다.

심지어 호칭하나에도 이런 기분인데 일을 대하는 태도나 보고하는 태도가 직위에 걸맞지 않는 느낌이 든다면 아무리 좋은 사람이라도 언잫아 질 수 밖에 없다. 지위와 직급이 있는 직장에서는 직위에 걸맞는 예우는 최소한의 예의다라는 꼰대같은 생각을 더해본다.

아! 애증의 관계, 입사동기, 진급동기... 이들보다 내마음을 더 잘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냉혹한 현실에서 나의 앞길을 제일 많이 가록막는 사람들도 이들이다. 하지만 난 같이 공감할 수 있는게 많은 입사동기와 진급동기가 좋다. 어찌되었든 나보다 앞서가는 그들을 위해 진심으로 박수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직장 동기는 없으면 허전하고 있으면 부모의 사랑을 두고 싸우는 연년생 형제자매 같다. 그러다 보니 직장 동기 사이에서 질투의 감정이 자주 발생하곤 한다." (p.144)

책의 본문도 본문이지만 목차글의 제목들이 직딩의 마음을 콕콕찌르는 책이다.

표지글의 평온한 나의 오피스멘탈을 위하여에 이어

1장 정도껏 솔찍하게 밀레니얼의 회사생활 - 과장님과 신입사이에 끼어있는 X세대인지라 눈치 겁나 보이고

2장 소리없는 말들 눈치채기 - 눈치가 꽝이라 제일 힘든 일이 비언어적인 말들을 눈치채는 일이고

3장 마음 씀씀이가 업무가 되지 않게 늘 일보다 더 힘든 업무가 '저 사람이 나한테 왜 이러지?'를 생각하는 일이고

4장 드러낼 땐 능숙하고 자신있게 - 선배한테 반대하는 의견을 내거나 후배한테 피드백이라도 주는 날이면 하루죙일 눈치가 보이는 나에게 목차 네줄만으로도 꼭 읽어야 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게했다.

"성공한 사람들은 지금껏 두려움을 느끼지 않았을 거라고 다들 생각한다. 하지만 인류 역사상 두려움을 느끼지 않은 세대와 사람은 없다." (존 맥스웰, p.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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