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절과 기분
김봉곤 지음 / 창비 / 2020년 5월
평점 :
품절


김봉곤 작가님의 신작 <시절과 기분>.


제10회, 제11회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던 김봉곤 작가님의 신작이다.

작가님의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면서 신작이 나온다는 소식을 들었던게 엊그제 같은데

이렇게 벌써 서평을 쓰고있다니!


<시절과 기분>에 수록된 여러 작품 중 인상깊었던 

<엔드게임>에 대한 생각을 몇 자 남기고자 한다.


5년 동안 함께 추억을 공유하던 연인 '형섭'과 '나'.

2년 전, 나와 형섭은 이별을 했고, 형섭과의 추억을 글로 써 작가로 데뷔하게 된 나는

아직까지 형섭과의 추억을 잊지 못하고 있다.


체형이 같아 옷을 공유하던 형섭과 나.

이별 후 만난 형섭은 이전과는 다른 스타일의 옷을 입으며 낯설게 느껴진다.

낯선 마음을 느낀것도 잠시, 함께 대화를 나누다보니

연인사이었던 그 때와 다를 바 없이 느껴지지만

둘의 대화에서 일상적인 추억만을 공유할 뿐, '서로가 사랑했던 사이'였음은 이미 지워진 듯 하다.


'더 이상 형섭에 대한 글을 쓸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결국 '내 시간 속의 그를 다시 한번 만나고 싶다'고 생각하는 '나'.


헤어진 연인이 떠오르고, 이별 후 느꼈던 허무함과 공허함이 떠오른다.

돌아오는 계절과 시간 속에서 '나'의 손을 잡아줄 새로운 사랑이 나타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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