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뜻 보면 독립 생활의 행복함과 즐거움에 대한 책 같지만,
독립 생활의 단면을 낱낱이 보여주는 책이다.
특히 혼자 사는 여성이 겪는 불안함을 소상히 기록했다.
'여자 혼자 사는 집'이라는 것을 들키지 않기 위해 현관 입구에 남자 구두를 하나 놓아야 하고,
수리 기사님과 단 둘이 좁은 방에 있을 때 왠지 모를 두려움을 느끼고,
나만의 공간과 자유를 얻은 대신 공포와 스트레스를 겪어야 하는 독거 여성.
남성에 비해 가지지 못한 물리력이라는 것의 존재가 여성이 숱하게 느껴야하는 불안의 원인이 되어서,
그렇게 여길 수 밖에 없는 사회가 되어 버린 것이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