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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없는 아이디어는 없다 - 창의력 실전기술
김은기 지음 / 전파과학사 / 2017년 4월
평점 :
살면서 아이디어를 내야할 때가 얼마나 될까?
어른인 나는 한경희 스팀청소기를 보는 순간
무릎을 탁 치며 얼마나 부러워했던가!
그리고 아이들이 학교에서 발명품 아이디어를 내거나
산출물 주제를 정하면서 생각이 안난다고 할 때
같이 고민하며 너무도 떠오르지않는 주제에 얼마나 답답해했던가..
알쓸신잡을 떠올리는 제목의
「쓸모없는 아이디어는 없다.」
4백 페이지가 넘어서 조금 두껍다 싶었는데
예화나 예시가 많고 실제 해 볼 수 있는 실전들이 많아서
책장은 술술 넘어가는 가독성이 좋고 재미있는 책이다.
요즘 스마트폰을 수시로 보며
얼마나 생각을 안하고 살았는지 다시금 절실히 느꼈다.
다른 책과 함께 보느라 더 천천히 보지 못한 것이 좀 아쉽다.
이 책은 재미있어서 술술 넘어가지만
중간중간 쉬어가며 생각을 떠올리며 읽어야하는 책이다.
실제 예화 중에 재밌는 이야기가 많아서 더 푹 빠져서 읽었다.
그 중 냉전시대에 미국과 구소련이 우주개발에 한참 경쟁을 했을 때 이야기가 나왔다.
p.106 미국은 무중력 상태에서 써지지 않는 볼펜을 사용하기 위해
많은 비용을 들여서 성공했는데,
소련은 그런 걱정을 전혀 안하고 연필을 사용했다고 한다.
'수평적 사고'의 힘 덕분에 구소련이 미국보다 한 수 위였던 것이다.
p.149 사람의 기본적인 욕망은 남에게 인정받는 것이다.
이것을 안다면 소통 원칙은 간단하다.
남을 인정해라. 배려,공감으로 소통하라.
창의력을 통하여 어떤 아이디어를 내고 이것을 실용화하려 할 때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내가 남으로부터 인정받고 싶다'라는 점을 잊지 말자.
창의력이나 아이디어를 내는 데도
타인에 대한 인정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 깊이 다가왔다.
뇌를 말랑말랑하게 해주는 재미있는 훈련.
이 이야기를 전에 다른 곳에서도 보고
참 많이 감동했다.
이렇게 아름다운 아이디어를 나와 아이들도 낼 수 있기를~
아니 많은 사람들이 생각해낼 수 있기를~~
아이디어를 확산하기 위한 습관을 수시로 해봐야겠다.
아이디어 이야기라 과학에 관련된 이야기가 많아
좀 딱딱할 거라 선입견을 가졌는데
오히려 이런 인문학적인 이야기가 많아서
더 재미있게 읽었다.
내가 읽고 있으니 중1인 둘째 아들도 이 책에 관심을 많이 보였다.
남편에게도 권하고 싶고
주위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유발하라리가 「사피엔스」를 내며 한 인터뷰에서
어떤 것을 하든 다른 것을 놓칠 수 있다는 불안감에
항상 스마트폰을 체크하지 말고
'덜 효율적'으로 살면
비록 더 적은 양을 생산하더라도
더 좋은 삶을 살게 된다고 했다.
천천히 쉬어가며
이 책에 있는 방법대로 연습하며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뇌가 말랑말랑해질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