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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으로 사회성 기르기 - 복잡한 세상 속 너와 나를 이해하는 유쾌한 브레인 사이언스
박솔 지음 / 궁리 / 2017년 12월
평점 :
작년 책향기 토의할 때
장동선 박사님의 < 뇌 속에 또 다른 뇌가 있다 >를 토의했다.
그 때 뇌과학에 대해 생각하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 뇌과학으로 사회성 기르기 >는
사실 내가 읽기보다 중딩인 아들이 읽었으면 하는 마음에 신청한 책이다.
읽었으면 하는 책들을 쇼파 위에 무심한 듯 얹어두면
어느 날 읽고 있는 모습을 보거나
읽었다고 하니까.ㅎ
목차들만 봐도 어려운 뇌과학을
흥미롭게 풀어놓은 책이라는 느낌이 든다.
재미난 상황 속의 대화체 중간중간에
뇌과학에 관한 사진과 이론 설명이 나와서 이야기를 뒷받침해준다.
안면인식장애는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경우도 있지만,
후전적으로 발달 중에 생기는 경우도 있다.
시각 능력에 관계하는 후두엽이나 방추상회에 손상이 있거나
이 영역의 기능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은 경우
얼굴을 알아보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한다.
유명한 브래드 피트도 안면인식장애가 있다니 놀랍다.
'공감이 잘되는 사람이 있다.'
참 재미있는 이야기다.
족집게로 뺨을 찌르는 사진을 볼 때
피실험자들의 뇌에서 공감 기작에 관여하는 영역인 전대상회와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영역인 섬이랑의 활성이 높게 나타났다.
그런데 재미있는 점은 백인은 백인의 사진,
중국인은 중국인의 사진을 볼 때에 그 활성도가 더 높았다는 사실이다.
이 연구는 감정적인 상황에 대해 자신과 더 가깝다고 느껴지는
인종이나 가족일 경우 공감을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한다.
'수면학습이 가능할까?'
가능하다고 한다.
인종 편견을 가진 사람에게 자는 동안 반대되는 내용을 들려줬더니
편견이 완화된 연구 결과가 있다고.
올더스 헉슬리의 < 멋진 신세계 >에서 신생아들이 자는 동안
학습시키는 내용이 나온다.
미래는 과학 기술의 지나친 남용으로 인간성이 파괴되는 끔찍한 세계를
풍자해서 멋진 신세계라며 이야기라 펼쳐진다.
과거 공상소설들이 현실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미래에 이런 일들이 일어나게 될 지 걱정스럽기도 하다.
뇌과학이라는 이야기만 들어도 어려운 내용일 듯한데
대학 친구들과 가족 간의 대화를 통해 펼쳐지는 이야기라
쉽고 재밌게 다가온다.
전문용어가 나오는 부분은 좀 어려운 듯했지만.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현상들을 뇌과학으로 풀어나가는 부분이
신기하고 재밌기도 했다.
< 뇌과학으로 사회성 기르기 >보다는
'뇌과학을 통해 바라본 사회성'이 더 적당한 제목일 듯하다.
뇌과학을 통해 어떻게 하면 사회성을 기를 수 있는 방법이 좀더 나왔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생명공학이나 과학에 관심있는 아이들과 청소년, 그리고 성인들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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