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망하고 목적하는 많은 삶들이 있다. 그 삶들이 얼마나 폭력과 파괴를 동반하는지 낱낱이 일깨우는 책을 만났다. 고등학교 기숙사 생활을 끝으로 교육 대상이기를 거부하고 한국을 떠났던 사람이 지구 곳곳을 밟고 다니며 생명의 가치, 연대의 가치를 몸으로 배우고 깨치는 기록이다. 지구적 연대는 모든 생명에 대한 사랑이어야 한다. 확실히 알았다. 사회는 적응해야할 대상이 아니었다. 고쳐가야 할 대상이었다. 교육은 무엇인가... 미국이나 한국, 일본을 본다면 사회에 유용하고 쓸모있는 도구를 생산하는 공장에 불과하다. 비판의식이 자라지 못하게 싹을 싹둑싹둑 잘라버리는 한 그렇다. 지금 지구촌 사회는 많은 생명들을 깔아뭉개며 제멋대로 미친듯이 굴러간다. 이 책을 읽다보면 망가진 줄 알았던 제동장치가 서서히 꿈틀대며 기지개를 켜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사람은 무엇이 되기 위해 태어난 것도 아니고, 뭔가 되려고 살아가는 존재도 아니다. 생명을 가진 존재로서 자기가 살기 위해 주변 생명들을 얼마나 죽이는지 혹은 살리는지에 관심을 가져 보는 것, 그것만으로도 삶은 의미를 담는다. 관심이 달라지면 선택도 달라지고 행동도 달라진다. 저자 이하루의 결단과 행동에 경의를 보낸다.#책_사회적응거부선언_학살의시대를사는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