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목욕탕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02
피터 시스 지음 / 시공주니어 / 201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며칠전 예삐가 커다란 공룡 스티커를 보여주면서

'엄마, 이거 **한테서 뺏었어'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하더라구요.

 

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에게 가해자스런 행동을 했을 때는

다른 아이에게 맞고 들어왔을 때보다 훨씬 더 마음이 쓰이는 게 사실.

그래서 자초지종도 궁금하고,

스티커를 빼았겼다고 생각하는 마음이 어떨까 걱정되어서 전화해보았더니,

그 친구는 예삐에게 스티커를 주었다고 말해서 한시름 놓았네요.

 

다른 아이에 대해서 아무리 작은거라도 지적했을 때,

그 아이와 엄마가 받을 마음 고생과 상처가 얼마나 클지는 저도 경험해봤기 때문에 알고 있지요.

아이들이 잠깐의 이상한 행동이나 습관을 해도

그 이유가 있기 때문에 잘 지도하면 다듬어지면서 바르게 잘 자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유치원을 보내면서 이런저런 일도 많이 겪고 마음고생도 하면서

예삐도 저도 한뼘씩 자라는 요즘입니다.

 



 

 

 

 

공룡 스티커를 모을 정도로 공룡을 싸랑하는 예삐에게,

이번에 시공주니어에서 새로 나온 공룡 목욕탕이란 유아그림책을 읽어주었어요. 

 



 

 

 

 

글밥이 없고 그저 그림만으로 표현된 유아 그림책을 종종 만날 수 있는데,

공룡 목욕탕도 그런 그림책이랍니다.

그저 그림책에 씌어있는 내용을 술술 읽어주는게 엄마 입장에서는 더 편하지만,

그림만 있는 그림책은 상상의 나래를 무한히 펼치고 아이와 더 재미있게 이야기하면서

볼 수 있기 때문에 좋은 것 같아요.

 



 

 

 

 

 

공룡 목욕탕은 한 꼬마아이가 목욕탕에 공룡장난감을 들고가서 목욕하다가

 



 

 

 

 

 

점점 커다랗고 많은 공룡들을 만나고 추격하다가

공룡의 세계까지 들어가는 내용이랍니다.

 



 

 

 

 

 

그러다가 결국 현실세계로 돌아와 목욕을 마치고 엄마가 준비해놓은 따듯한 수건으로

몸을 말리는 걸로 마무리하지요. 

 



 

 

 

 

공룡장난감으로 목욕하면서

꼬마아이가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물놀이하는 모습을 그려놓은 것 같아요.

우리 예삐도 노는 걸 보면 가끔 엉뚱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던데,

예삐의 머릿속에는 이런 무한한 상상의 나래가 펼쳐지고 있는게 아닐까 싶네요.

신기한 예삐의 세계...^^

 

오늘은 사촌누나가 놀러와서 모처럼 재미나게 놀고 있네요.

항상 본인이 집에서는 주인공이다가,

누나랑 같이 놀다보니 본인의 부족함도 인정하고

똥고집만 부리다가 한발짝 물러나서 융화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예삐.

함께 노는 모습을 보면 참 보기가 좋아요~

 

요즘 피곤하다는 핑계로 눈맞추면서 이야기 하기는 커녕,

자꾸 귀찮게 한다고 꾸짖기만 했는데...

물밀듯이 밀려오는 이 미안함이란...

하루에 잠깐씩이라도 예삐와 눈맞추며,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놀이를 하듯 책을 읽어주는 것만이라도 지키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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