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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8.10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8년 9월
평점 :
품절
덥다 덥다 했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미리 받아보는 샘터를 보니 가을이긴 가을인가 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표지에서부터 "나 가을이야!!"라고 말하는 거 같다. 가을 하면 딱 연상되는 단풍나무 아니면 노오란 은행 잎 말이다.
이달에 만난 사람에서는 신미경 창작 민화 작가가 소개되었다. 민화 작가라..? 관심을 두던 분야가 아니라서 크게 기대를 하지 않고 읽어 내려갔다.
내가 모르던 분야를 알게 되었다는 것? 그리고 내가 늘 생각하고 있는 말이 나와서 문장 수집도 했다.
특집 "내 단골 00을 소개합니다"편에서는 첫 이야기부터가 내 얘기였다. 지금 이 서평을 쓰고 있는 이곳도 내 집처럼 편안한 아지트 카페이다.
늘 앉는 자리에 앉고, 늘 똑같은 음료를 시킨다. 주말에는 주로 이곳에 머물고, 평일엔 회사 근처 카페에 머문다. 사실 회사 근처 카페는 프랜차이즈임에도 불구하고 근무하는 모든 직원들과 친해졌다. 알게 모르게 더 챙겨주기도 하고 오랜만에 만나면 친구처럼 인사도 한다. 신메뉴가 나오면 취향 분석까지 해주는 분들. 그래서 더 찾는다. 짧은 시간이지만 마음이 편해지는 곳. 평일엔 그곳, 주말엔 지금 여기. 나의 아지트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으면서도 바쁘다는 이유로 자주 시간을 갖지 못했었다. 회식이다. 모임이 있다. 하면서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아졌다.
당연히 부모님과 대화하는 시간도 많이 줄었다. 사무실에 있을 때 전화가 오면 처음엔 불안하다가도 안도감과 함께 짜증을 부렸었다.
그러고 보면 부모님은 언제나 늘 반갑게 내 전화를 받아주셨는데 말이다. 부모님과 보내는 시간을 더 많이 가지려고 한다. 친구들과 맛있는 걸 먹으면 꼭 다음에 부모님과 함께 가서 먹는다. 자기 전엔 꼭 대화를 나누려고 하고. 이렇게 하나씩 하나씩 하다 보니 소원해졌던 관계가 회복이 되어가는 거 같다.
이번 샘터도 아주 잘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