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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살기 힘들까 - 삶이 괴롭기만 한 당신에게 건네는 위로
미나미 지키사이 지음, 김영식 옮김 / 샘터사 / 2018년 9월
평점 :
책 제목을 보자마자 "그러게.. 왜 이렇게 살기 힘들까?"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펼쳤다.
책의 저자는 사회생활 경험이 있는 현재는 스님인 사람이다.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어느 정도 통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살기 힘들다는 감정을 설명해줄 말을 찾다가 수행의 길을 선택하여 출가했다는 저자.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려고 출가한 것이 아니라 자기 안에 감당할 수 없는 문제가 있었기에 불문에 들어섰고
출가하여 인생의 문제가 모두 해소된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p.6/들어가며)
이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마다 소주제를 두고 설명하고 있다. 앞에서도 밝혔듯이 굉장히 직설적이고 극단적이다.
어쩔 수 없지만 불교 용어, 불교 스타일이 묻어나는 것도 사실이다.
'개성적인 사람이 돼라'라는 속박이 사람을 괴롭힌다
'개성적인 사람이 돼라'라는 강제가 사람을 괴롭힌다. 물건의 교환가치와 인간의 차이를 똑같이 생각하는 것 자체가 문제다(p.46)
상식을 의심하는 '제3의 시점'을 가져라
'상식을 의심하는' 시점을 가지면, 세계나 자기의 모습을 전혀 다른 시점에서 볼 수 있다. 역으로 '세상은 이래야 한다'라고 믿으면,
그렇게 생각한 자기에 집착해버리게 된다.(p.146)
무엇을 얻으려면 무엇을 버려야 한다
그리고 정말로 좋은 것이 발견되었을 때 부모는 막지 말아야 한다. 정말로 좋아하는 것은, 본인은 잘 모르겠디만, 삶의 질을 바꿀 정도의 힘이 있다.(p.250)
결과적으로 '알기 쉬운' 책이 되었는지는 독자의 판단에 맡길 수밖에 없지만만 '인생, 괴로운 것은 많지만 어떻게든 살아보자'라고 조금이라도 생각해준다면 이 책의 목적은 달성된 것이 아닐까(p.291/나오며)
사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습관처럼 메모를 하고 포스트잇을 붙였지만, 잘 모르겠다. 어쩌면 서평단으로 이 책을 받지 않았더라면 찾아서 읽지는 않았을지도 모른다. 나오며에 기록된 것처럼 독자의 판단이다. 나 또한 독자니까. 그래도 나에게 이 책의 목적이 달성된 거 같다.
쉽지 않고 광야 속의 광야의 길을 걷는 것 같은.. '인생, 괴로운 것은 많지만 어떻게든 살아보자'라는 마음이 들었으니까. 아니 이미 알고 마음먹었던 사실을 한 번 더 생각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