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그녀와 선배의 이야기 : 두 번째 이야기 나와 그녀와 시리즈 2
토지츠키 하지메 지음, 이정원 옮김 / 애니북스 / 2012년 4월
평점 :
품절



(본편 나와 그녀와 선배의 이야기를 비롯, 전편 나와 그녀와 선생의 이야기도 스포일 주의!!!)














 나와 그녀와 선배의 이야기의 구조는 전편인 나와 그녀와 선생의 이야기와 꼭 같다.

나는 선배와 만난다. 선배와 그녀는 원래부터 알던 사이다. 선배는 '무언가'를 좇는다. 나는 그것을 눈으로 좇는다.


 사실은 구조만 같다. 사건도 목적도 판이하게 다르지만, 역시 '사람'이 다르니까. 

스즈키와 달리 나카무라는 원하는 '무언가'를 손에 넣었다. 그러나 그 '무언가'가 나카무라를 거꾸로 삼켜버렸다.

처음에는 아무런 의도도 목적도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왼손을 우연히 손에 넣은 순간부터 나카무라의 욕심은 싹튼것이다. 

정확히는 왼손이 다른 부분들을 찾고, 다른 부분들이 왼손을- 나카무라를 끌었다.

나는 나카무라가 순수하게 봉사하는 마음으로 스즈키를 도와주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더불어 메이사와의 만남도 그러했으리라. 



조용히 못질을 하는 스즈키는 머리를 들여다보는 나카무라만큼 섬뜩했다. 

'누나를 구하고 싶다'는 스즈키의 일관된 욕심-바람은 도중에 실패하고 말았다.  

만약 코마치가 없었다면 스즈키도 나카무라마냥 자취를 감추어버렸을지도 모른다.  

누나로 연결되어 있는 코마치의 존재가 스즈키로 하여금 현실에 발붙이게 만들었으니.





'돌아올 수 있을까 없을까... 돌아올 수 있다면 그녀를 데리러 가야지.'


그렇다면 선배는? 


나카무라의 욕심과 사건은 너무나 큰 비중을 차지해 작중에서 선배와 그녀는 대화를 거의 나누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떠나기 전날 메이사에게 들렀던 이유는 무얼까. 현실적으로 보면 참으로 나쁜 남자가 되는 거지만. 

요이치로가 돌아오기 위해 스즈키에게 맡긴 표식과 같다면 메이사에게도...

오랜 시간이 흘러 나카무라를 찾아온 그녀를 봐서는 아무래도 무라칸이 돌아올 수 있을 것 같아.








여담) 

작가의 작업방식이 변한건지, 아니면 일부러 분위기를 다르게 하려고 변화를 준건지 잘 모르겠다.

확실히 전편보다 톤을 덜 쓰고 깔끔한 흑백으로만 화면이 구성되어있다. 배경의 밀도도 전보다 빽빽해졌다.

전편의 분위기는 힙합청년 켄신의 버프 덕분인지; <나와 그녀와 선배의 이야기>는 스산함이 배가됐다. 유독 눈알 클로즈업이 많아서 날 공포로 몰아넣기도 했고...

열린 결말이라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기대도 안했는데 내 최애캐 켄신이 나왔어'_ `♡

차애캐 코마치도 애기버젼으로 스리슬쩍 나왔으니 이정도면 만족.

<나와 그녀와 선생의 이야기> 볼 때만 해도 이왕이면 3부작으로, 속편 한권은 더 나올 수 있지 않을까?싶었는데 그 한권이 이 한권인 기분이 드는 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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