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괜찮은 해피엔딩
이지선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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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아, 사랑해라는 책은 안 읽었지만, 이 분은 알고는 있었다. 이분이 정확히 어떤 사고가 났었고, 어떤 장애를 가지고 계신지는 몰랐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건 중요한게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고나 장애가 왜 나한테 일어났을까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지금 당장과 내일을 어떻게 살아가야할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단다. 예상치못한 사고나 장애가 왜 나에게? 라는 생각만 가지고는 이미 벌어진 사실을 되돌릴 수 없기 때문이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일을 어떻게 다스리면서 살아가야 할까에 대한 고민과 답이 있었다. 이 분은 신앙의 힘과 가족, 주변분들의 도움으로 꽤 괜찮은 해피엔딩을 향해 가고 계셨다. 개인적인 일을 넓게 보면서 장애인들을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적기도 하셨다.

화상을 치료하기 위한 개인적인 노력이 가장 많았겠지만 가족들의 힘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사고 현장에 있었던 오빠부터 부모님과 오빠의 가족들까지 모두가 돈독하게 지내는 모습이 신기했다. 작가님에게 사고가 나서 더 살뜰히 챙기기도 하겠지만, 그렇치 않았더라도 오순도순 잘 지낼거 같다. 결혼한 오빠의 가족들과 주말마다 시댁에 모여서 같이 식사를 하다니!

그리고 선한 영향력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지금은 학업을 마치고, 교수님으로 재직하고 계시지만, 주변분들의 관심과 도움으로 마라톤 풀 코스 완주도 2번이나 하시고, 유명인사들과 함께 한 달에 한 번 아이들을 돌보는 봉사도 하고 계셨다. 세상엔 내가 몰랐지만,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구나, 그래서 참 다행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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