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러브 & 팝
무라카미 류 지음, 김지룡 옮김 / 동방미디어 / 199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러브 앤 팝. 이게 나한테는 마음에 와닿는데 제목은 잘 모르겠다. 사랑하는 것과 대중적인 것인가? 원조교제에 대한 이야기라고 해도 나 자신에게 와닿는 말은 오히려 '소중한 것은 빨리 가져야 해 하룻밤만 지나도 변질되고 마니까 누구나 잘 알고 있지 프라다 체인백을 사려고. 편의점에서 6개월이나 아르바이트하는 애는 없어'이다. 사람은 책을 자신의 상황에 맞게 보는 것이다. 나는 부츠 하나를 사려고 일년동안 돈을 모았지만 결국 부츠는 사지 못했다. 시간을 끌고 고민했기 때문에. 굉장히 슬퍼서 울었다. 내가 왜 부츠를 사려고 했는지도 아련한데, 그건 꼭 필요해서가 아니었다. 그냥 사고 싶었다. 와아 하고 그냥 사고 싶다. 라고 생각했다. 사실 산다고 해도 같이 입을 치마조차 없었는데. 그렇지만 목적을 잃은 듯이 돈을 모으고 나중에는 부츠를 사는 것에 대해 망설이다가 못샀다. 뭐 이런저런 일이 있었지만 시간 끌지 않았다면 덜컥! 하고 사버렸을지도 모른다.
음. 작품을 보자면 원조 교제의 사례들이 나타나있다. 원조교제를 하는 사람들은 외롭다. 이상하다. 비 정상적이다. 요리하는 사람쪽의 이야기가 특히 기억에 남는데 그것은 단순히 멋졌기 때문인가? 쓸쓸한 느낌이었다. 절정부의 캡틴 이오씨도 이상하고 외로운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 사람이 중요한 이야기를 한다. 누군가 슬퍼한다는 이야기. 으으음. 몰라. 그것이야 말로 주인공 히로미가 찾던 원조교제를 하면 않되는 이유. 인가? 아 맞다. 그것도 나는 공감했었다.
내가 자꾸 주제에서 벗어난 이야기만 하는 것 같은데. 흠. 아무도 이유는 가르쳐 주지 않는다. 원조 교제가 아니라도. 왜 해야되나요? 왜 하면 않되나요? 그러면 원래 그래. 무조건 내가 하라는 대로 해. 어째서 원래 그런가.
으으음. 그리고 마지막에는 주인공이 심경의 변화라도 보여주는 것 같은데. 소중한건 빨리 가져야 된다고 해놓고서는 한번 실패한 소중한 것을 다시 가지려고 노력해 보겠다고 결심한다.
그게 무슨 의미인지는 잘 모르겠다. 뭔가 개 꿈도 나오는데. 그래도 소중한 것을 다시 가지려고 노력해 보겠다는 이야기는 음 나자신에게 또 교훈적이다. 아니 교훈적이 아닌거야? 인생에 도움이 되려나 저 부츠가? 벌써 이렇게 회의적인데. 그래도 소중한 것. 에서 소중하지 않게된것. 다시 가지려고 노력해본다는 건 정말 도전!이라고 할만큼 힘들다. 한번 실패한건 손대기가 무서운데.
음음. 주제에서 벗어나기는 했지만 나 자신의 마음에 남는 것은 많았다. 원래는 이 소설을 안노 히데아키가 영화화 했다길래 영화는 어떻게 못보겠고 별수 없지... 라는 심정으로 본건데.(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