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과 실전으로 배우는 게임 시나리오 - RPG, AOS부터 VR/AR까지 게임에 필요한 '진짜' 스토리텔링 만들기, 2019년 세종도서 학술부문 선정
이진희 지음 / 한빛미디어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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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시나리오는 게임이 추구하는 플레이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한 도구 중 하나에 불과하다.

게임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플레이 경험이며, 가장 우선되어야 한다.

그래서 다소 막연하게 '게임에서 시나리오는 중요해'와 같은 생각을 가지는 것은 위험하다. (서론)

이론과 실전으로 배우는 게임 시나리오

크게 요약하자면 <시나리오 작법>, <플레이를 통해 스토리를 전달하는 법>을 다룬 책이다. 그러기 위해 기본 개념을 이해시키고, 예시를 들어 이해를 돕는다.

책은 총 9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 이론 점검

스토리텔링과 게임 시나리오에 대한 이해

2장 - 게임에서 요구되는 스토리텔링

'훅', 캐릭터 등 게임 스토리텔링에 필요한 개념 소개

3장 - 세계관

캐릭터, 지역, 세계관을 설정하는 방법

4장 - 캐릭터

스토리에 몰입감을 더하는 캐릭터라는 매개체

5장 - 3인칭 관점

유일한 주인공, 플레이어와 캐릭터가 동일시되지 않음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모든 스토리

6장 - 중간적 관점

같은 세계를 다수의 주인공이 공유, 플레이어의 캐릭터는 아바타로 1인칭 관점을 지향

MMORPG의 스토리 구조

7장 - 1인칭 관점

플레이어와 캐릭터가 동일시됨

<포켓몬 고>를 통해 이해한 VR/AR의 스토리 구조

8장 - 대사와 보이스

대사의 기능과 역할, 보이스

9장 - 게임 시나리오 작업의 실제

일종의 테크닉과 중요한 내용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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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에서 중요한 것은 '텔링'이다.

스토리 자체가 큰 의미를 지니지는 않는다. 정말 중요한 것은 '텔링'이다. 스토리를 어떻게 전달하느냐가 스토리텔링의 핵심이다.

'스토리 기반 콘텐츠'의 텔링 형태

* 소설 : 텍스트

* 연극 : 대사와 배우

* 영화 : 영상

* 게임 : 플레이(경험)

스토리는 일종의 수단이자 도구다. 그 매체의 특성에 맞는 스토리텔링을 해야 한다. 게임이라면 텍스트나 영상이 아닌 시각화된 플레이 형태로 스토리가 전달되어야 한다. 게임의 본질은 플레이를 통해 얻게 되는 경험이다. 플레이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게임의 스토리를 알게 되는 것, 그것이 가장 이상적인 형태다.

플롯은 '사건의 연결'로 정의할 수 있다. 사건의 연결 자체가 스토리의 구조다. 하지만 플롯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 내용적인 측면에서 '재미있는 스토리를 만들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그 스토리를 형식적인 측면에서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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훅 : 간결하게 정리된 콘셉트, 그 자체로 사람의 마음을 끌 수 있어야 함.

훅을 스토리의 최소 단위라 생각하면 된다. 하나의 문장이 될 수도, 하나의 단어가 될 수도 있다. 훅 자체가 매력적이면 더 좋겠지만, 어떤 내용인지 명확하게 정리만 되어도 기능적인 역할은 다했다고 볼 수 있다. 혹은 캐릭터 설정에 훅이 있다면 그 자체로 캐릭터를 설명할 수 있다.

* 로미오와 줄리엣 : 원수 집안 남녀의 사랑

* 선생 김봉두 : 선생님 같지 않은 선생님

* 무간도 : 언더커버, 신분을 위장한 잠입 요원

스토리에서 캐릭터가 중요한 이유는 의외로 단순하다. 모든 스토리가 캐릭터의 감정 이입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게임 시스템은 일종의 규칙이다. 게임 내에서 어떤 목적을 위해 필요한 요소들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정의하는 것이 바로 게임 시스템이다.

게임은 태생적으로 스토리만을 위한 매체가 아니기에 스토리텔링에 제약이 있다. 제약은 장르나 플랫폼에 따라 더욱 늘어나기도 한다. 게임 시나리오 작가라면 작업한 스토리가 게임의 시스템으로 구체화될 수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위의 내용은 책의 1,2장의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본 것이다. 이외에도 시나리오 구상에 관한 이론들과 다양한 예시, 방법론이 제시된다. 책의 예시에 나온 게임을 직접 플레이 해보고 싶어지기도 했다.

'게임' 혹은 '게임 스토리'에 관심이 있거나, 게임 기획자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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