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왜 최후의 승자가 되지 못했나 2 - 한순구의 게임이론으로 읽는 역사 : 리더십편 그들은 왜 최후의 승자가 되지 못했나 2
한순구 지음 / 삼성글로벌리서치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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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나라의 유비가 관우, 장비의 의형제 결속을 통해 초기 세력을 구축했으나, 이는 혈연·의리 중심의 소규모 네트워크에 가까웠습니다. 그러나 제갈량을 비롯한 뛰어난 인재(방통, 법정 등)를 등용하며 네트워크 외연을 확대해 체계적인 국가 운영 기반을 마련했기에 저자의 주장처럼 단순하게 담합에 따른 인재등용의 실패로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물론, 위나라의 조조는 학벌이나 출신보다 실적을 중시해 순욱(군사), 사마의(전략), 하후돈(군사력) 등을 발탁했고, 중앙집권적 관료제와 군사제도를 확립해 인재를 효율적으로 배치했지만, 조조 사후 사마의와 조방의 대립 등에서 보듯, 권신들의 권력 투쟁이 장기적 안정성을 저해했습니다.


한편, 오나라의 손권은 유능한 외부 인재(장소, 제갈근, 육손 등)를 적극 수용하며 내정과 외교를 강화했지만, 영토가 협소해 지방 호족과의 협력이 필수적이었기에, 이로 인해 내부 갈등(예: 여몽 vs 육손)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촉나라의 패망은 저자가 생각하는 인재 등용 프로세스의 미흡함(또는 개방성의 부재)보다는 외부요인(위·오의 연합, 험준한 지형 속 경제력 부족)과 내부 전략적 오류(북벌의 반복적 실패)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반면, 위나라와 오나라는 각각 능력 중심 등용과 실용적 개방성으로 인재를 확보하기는 했지만, 권신 독주나 호족 갈등 등의 자체적 문제를 겪었습니다.


따라서 "도원결의"가 담합이었다는 관점에서 촉나라의 리더십 문제를 거론하는 것에 대하여, 역사적 맥락을 간과한 저자의 근시안적 해석이라고 생각되기에, 본 리뷰와 저자가 영향력 있는 교수라는 점을 반영하여 준엄한 평점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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