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세트] [BL] 나는 네 죄책감이 사랑스럽다 (총3권/완결)
엘르니앤 / 시크노블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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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형제라는 키워드에 아묻따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너무 충동구매한게 아닐까? 하고 후회가 좀 됐어요. 왜냐? 여태 읽어온 ㄹ들은 모럴에 대한 고민이 스치듯 지나가거나 언급되더라도 금방 해소되곤 했는데. 이 책은 그 모럴에 잔뜩 초점이 맞춰져 있었거든요. 하지만 여기서 이 작품만이 가진 고유성이 드러납니다⋯
금단의 관계에선 흔히 나오는 주변 인물들의 손가락질, 그로 인한 갈등⋯ 이런 것들이 재밌게도 이 책에선 나오지 않습니다. 대신 공수가 스스로에게 손가락질을 해요.
특히 책 제목에 걸맞게 도윤이가 죄책감에 늘 무너지다가도⋯ 우준이에겐 항상 다정한 모습을 보여줘서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느꼈어요. 처음 양파김치는 무서웠지만 소화기랑 티켓은 너무 웃겨서 눈물 날뻔했어요ㅋㅋㅋㅋ
최근에 건조하고 불친절한 문체를 많이 접해서 그런지 여기 문체는 아주 따뜻하다 못해 습했어요⋯ 감정묘사가 많이 나와요. 어찌보면 불필요한 서술이 잦다고 할수도 있는데 저는 읽다가 오랜만에 등장인물들 감정에 휘말려서 같이 나락갔다 왔어요. 덕분에 최고의 배덕감을 맛봤습니다⋯ 시점변환도 자연스럽고 있었던 일 다른 시점에서 또 보면 지루한데 전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이 소재를 입문해보려는 분들에게 추천하기에 좋은 책 같아요. 태초에 모럴이 잇엇따⋯ 여기서 저의 도덕성 많이 채우고 갑니다ㅋㅋ 작가님 다음 작품도 기대할게요. 정말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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