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경건한 기만
이 리뷰는 프라우스 피아의 내용이 포함되어있습니다.
아름다운 예술을 향유하는 사람들이 진품인지 가품인지를 분별해주는 감정사
알례리 전문 감정사로 유명한 아버지의 한쪽눈을 이식받아 진품인지 가품인지를 작품의 오라로 판별하는 능력을 가진 쎄오(한국이름 서정,이탈리아 이름 카스토)
소믈리에로 일을 하다 미국의 와인회사에 들어가지만 아버지의 친구이자 대부인 로베르티니와 그의 아들 베네디토의 부탁으로 종종 진품과 가품을 대신 판정해줍니다.
그러다 재력가인 이안 리우와 우연을 가장한 몇번의 만남으로 점점 그와 사건에 휘말리게 됩니다.
그러면 자신의 한마디에 멀쩡한 진작도 위작이 되고, 명백한 위작도 훌륭한 진작이 될 수 있다는 건데.
-알라딘 eBook <[BL] 프라우스 피아(fraus pia) 3> (이젠(ijen)) 중에서
미술품의 가치를 높은 가격으로 구입하지만 본인의 구입한 물품이 가품임에도 다른 사람에게 진품인것처럼 꾸며 감정서를 받아 넘기거나 가품을 만드는 상류층.
가품인 그림을 판정할때 그 시대의 물감이나 그림의 덧칠한 흔적으로 밑에 그려진 그림까지도 투시하여 확인을 하는 작업을 거치게 되죠.
이탈리아 중국 홍콩등으로 배경이 바뀌어지며 덧칠해진 그림처럼 드러나지 않았던 과거의 사건들이 표면위로 올라오기 됩니다.
본인의 능력이 부족함에도 쎄오를 대리로 감정하여 다른 사람에게 감정서를 쓰는 베네디토의 기만.
과거의 아버지와 대부가 드러나지 않은 알례리를 발굴하며 예술계에 한 기만.
이탈리아에 19세기 예술품이 부족하여 알례리를 하나의 상징으로 만든 이탈리아 예술계의 기만
서로가 얽힌 실타래같은 사건들이 풀리며 제목이 얼마나 포괄적인 의미를 지녔는지 무릎을 탁 치게 되었습니다.
초반보다는 중후반부로 갈수록 복선들이 회수되며 속도가 붙어 페이지가 쭉쭉 넘어가게 됩니다.
방대한 예술관련된 참고자료와 한국 중국 이탈리아 홍콩들 배경을 넘나드는 설정이 몰입되었어요.
그리고 알례리의 그림들이 신화의 모티브로 그려진 그림이고 그에 관한 이야기도 이야기에 녹아들아서 재미있었습니다.
자신들이 평생을 살아오며 공유했던 유일한 세상은 가짜 그림으로 둘러싸인 폐허였다. 그것은 곧 무너질 것이 예견된 모래성이었으며 그렇게 무너진 성의 잔해는 자신의 부친의 무덤 위에 뿌려질 예정이었다. 그리고 이안이 자신을 위해 지켜주려 한 모래성을, 정은 자신의 두 손으로 직접 무너뜨렸다.
-알라딘 eBook <[BL] 프라우스 피아(fraus pia) (외전)> (이젠(ijen)) 중에서
거짓으로 쌓아올린 것들을 무너뜨리고 둘이 갈등의 겪지만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게 되는 모습도 인상깊었어요. 오랜기간 다른 환경속에서 자라 겪을 수밖에없는 이질감이 현실적이라 생각이 되었어요.
본인과의 다른점 때문에 끌리지만 다른점 때문에 다투게 되고 그로 인해 이별을 생각하게 되니까요.
둘의 속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달달한 외전이 여운이 많이 남을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