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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BL] 켜켜이 (외전 포함) (총4권/완결)
조백조 / 모드 / 2020년 10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날 내리던 눈이 마치 그랬다.
끝도 없이 쌓여 가던 게 꼭 우리의 감정 같았다.
금방 녹을 줄 알면서도 켜켜이 쌓이는 걸 어찌할 수가 없었다.
-알라딘 eBook <[BL] 켜켜이 2> (조백조) 중에서
세상에 믿을사람 그리고 믿을것없이 바다위의 부표처럼 자신의 의지보다는 타인에 의해서 겨우 떠밀려 버티고 있단 함이에게 승종이가 다가옵니다.
호스트클럽 실장인 자신에게 잘보이기 위해 그리고 아는사람만 아는 금고의 열쇠를 얻기 위해 접근하는 사람에게 상처받았던 함이.
자신에게 일부러 잊을수 없는 공포감을 심어두고 살아있는 금고의 문지기를 만든 사장을 위해서 그리고 자신의 목숨을 위해서 발버둥치는 함이가 안타까웠어요.
밀어내면 밀어낼수록 붙어 오는 그의 모습이 날 고통스럽게 했다. 나를 긴장시키면서도 편안하게 해 주고, 사랑하면서도 내 목을 옥죄어 오는 사람. 이 모순적인 감정이 극대화될수록 내 목을 먹먹하게 만드는 그 감정은 쓰라린 설움이었다.
-알라딘 eBook <[BL] 켜켜이 2> (조백조) 중에서
끌리는 마음대로 가고 싶지만 지금까지 살아온 함이의 인생이 순탄치 않아서 관성에 의해서 마지막까지 불안함을 떨칠수가 없었죠.
그리고 그 불안한 감정에 불을 붙일만한 자신을 괴롭혀왔던 사람과 같이 있는 승종의 모습을 보며 그 불안감이 사실이었다는 생각을 하며 괴로워합니다.
도망도 갈 곳이 있는 사람들에게나 가능한 일이었다. 앞으로 가도 절망, 뒤로 가도 절망이라면 제일 먼저 배워야 하는 건 체념이었다. 발버둥 쳐 봤자 달라지는 게 없다는 걸 안 순간부터 나는 신음하는 것조차 포기했다.
-알라딘 eBook <[BL] 켜켜이 2> (조백조) 중에서
절망같은 현실속에서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으나 혹시나라는 실낱같은 희망이 무너져내리고 다시 한번 절망으로 떨어져내리는 함이의 심리묘사가 절절했습니다.
본편의 대부분은 함이의 시점으로 서술이 되어서 승종이가 어떤 의도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잘 몰랐는데 외전에서 그 실마리가 풀립니다.
나에게 죄가 있다면 감히 아픈 당신을 이용하려고 했던 것이고, 당신에게 죄가 있다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있던 나에게 겁도 없이 다가와 잔인한 열정을 심어 준 것이다.
-알라딘 eBook <[BL] 켜켜이 (외전)> (조백조) 중에서
처음의 의도는 순수하지 못했지만 자신의 감정을 인정한 승종이 그리고 다시 함이를 붙잡고 그 전의 자신의 행동들에 대해 어설픈 변명을 하지 않아요.
분명 자신의 잘못도 함이에게 상처를 주신의 잘못도 본인도 상처를 받았지만 함이에대한 원망도 없죠.
하지만 사랑을 했기에 그에 배신당했다 느꼈던 증오와 아픔 오해 사랑의 감정들을 다시 쌓아가기로 합니다.
무너진 것들을 한 번에 쌓아 올릴 수는 없었다.
증오도, 아픔도, 사랑도……. 켜켜이 쌓아 올릴 것이다.
-알라딘 eBook <[BL] 켜켜이 (외전)> (조백조) 중에서
소제목들이나 감정선이 세밀해서 함이의 목이 조여올정도의 함이의 현실이 불쌍해서 담담하게 말하는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함이가 자신에게 전부였던 금고열쇠에 대한 감정과 그에 따른 승종이와의 갈등과오해가 이해가 갔어요.
소제목들이나 제목이 왜 켜켜이인지 감정선흐름에 주목하며 읽으면 몰입이 되실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