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alicego님의 "[100자평] 메이저리그 레전드"
지금까지 내 인생의 야구에 관한 단 한 권의 책을 선정하자면
난 주저없이 이 책을 고르겠다.
이 책은 야구서적이 줄 수 있는 최대치이다.
우리가 안다. 왜 우리가 야구에 미치는지.
야구가 단순히 승패를 가리는,
그리고 승패라는 결과에 이르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기록들의 나열이었다면
우리는 야구에 미치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가 야구에 미치는 것은,
그것은 결국 사람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140년 역사의 메이저리그의 전설들에 관해 이야기한다.
막연히 이름만 알고 있던 역사적인 선수들이
이 책을 읽으면
영화 꿈의 구장에서처럼 우리 곁으로 다가와
야구경기를 한다.
승패와 기록의 이면에 숨겨져 있던 그들의 인간미가,
그것이 월터 존슨처럼 착하든, 타이 콥처럼 악하든,
악 또한 인간의 본성이 아닌가.
우리에게 다가와 묵직한 감동을 준다.
난 이 책에서 내 인생의 좌우명을 하나 얻었다.
너클볼러인 필 니크로의 말.
"노력하고 또 노력하라. '이만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면 조금 더 노력하라.
그래서 누구보다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면 거기서 더 노력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