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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살고 싶은 집은 - 건축가 이일훈과 국어선생 송승훈이 e메일로 지은 집, 잔서완석루
이일훈.송승훈 지음, 신승은 그림, 진효숙 사진 / 서해문집 / 2012년 7월
평점 :
얼마전에 이 책의 작가인 두분의 토크쇼에 다녀왔다. 송승훈 선생님의 맛깔스런 이야기와 이일훈 건축가의 구수한 입담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경청했다. 아쉬움을 달래며 몇자 적어본다.
이 책은 국어선생님과 한 건축가의 재미있는 집짓기 이야기이다. "어떻게 살기를 원하시나요?" 라는 건축가의 질문으로 시작된 이 이야기는 잔서완석루라는 멋진 집으로 완성된다. 난 건축설계일을 한다. 대부분 집을 지을때는 건축주와 설계사무실의 짧은 미팅을 끝으로 한달에서 두달 사이에 건축허가접수를 후딱 끝내고 바로 시공을 시작한다. 그런대 이 책을 쓰신 두분은 근1년동안을 이메일로 편지를 주고 받으면서 건축주는 자신의 집이 어떠해야 하는지에대해 건축가는 건축주의 생각을 최대한 끌어내면서 건축가는 잔서완석루의 이미지를 완성한다. 그리고 또 1년, 건축물의 설계를 끝내고, 시공과정을 거치면서 건축물은 완성된다. 아이들이 뛰어놀고 공부하기에 딱 좋은 집, 일층 사방에 마루가 있고, 이층에는 서재와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마당이있는 집, 잔서완석루.
이 책은 집을 짓고싶은 사람들에게 어떻게하면 좋은 집을 지을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