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1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1년 10월
평점 :
품절


조정래의 작품을 이야기하려면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을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각각의 작품을 읽은 시기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동일선상에 놓고 평가했다고 보기는 힘들 것이다. 어디까지나 각각의 시기에 가지고 있던 생각이나 생활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으므로 상당부분 주관적인 견해에 치우쳤다고 인정해야겠다. 일단 각각의 작품에 대한 인상을 말하자면 태백산맥은 상대적으로 소설적인 요소들보다는 당시의 정치적, 사회적 상황과 함의를 전달하고 이에 대한 작가의 생각이 개입되는 뚜렸했다고 생각한다. 이와는 반대로 한강은 작가의 주관적인 판단이나 평가보다는 소위 스토리텔링 식의 시간적 변화에 따른 서술에 의한 소설적 요소에 치우쳤다고 생각한다. 즉 당시의 각각의 인물군에 대한 소위 객관적인 평가에 치우쳤다고나 할까? 어차피 각 소설간의 상대적인 비교이긴 하지만 말이다. 이런 식의 도식적인 평가에 의하면 아리랑은 그 중간에 해당한다. 그렇다고 아리랑이 이도 저도 아닌 밋밋한 소설은 아니다. 그리고 다른 두 소설도 역시 양극단에 존재하는 상극의 소설도 아니다. 단지 그런 시각으로 본 '도식적인 평가!!'라는 걸 강조하고 싶다. 아리랑은 출판시기로 보면 두번째지만 시간적 배경은 가장 앞서는 일제강점기, 아니 독립운동기의 민족사를 조명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두 마리의 토끼를 잡으려다가 모두 놓친다고 하지만 이 소설은 소설적 재미와 전문적 지식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드문 소설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독립운동기라는 시기적 특성에 의한 공감이긴 할테지만 말이다.(이것도 우리민족이라는 바운더리에 속하는 대다수에 의해서 이긴 하지만 말이다. 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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