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께 선물로 드렸던 책

노을을 삼키는 여자
신달자 지음 / 자유문학사 / 1991년 5월

10년전에 내가 국민학교학생이었을때, 어머니의 생일이 다가오자 내가 서점에 가서 [요새 제일 잘 팔리고 인기 있는 소설이 뭐에요? 어머니께 생일선물로 드릴려구요]하니까 서점아줌마가 이 책을 추천해주었다.

어머니는 책을 하루종일 밤을 새면서 읽으셨고, 다 읽고 나셔서, [정말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라는 어머니의 말에 나도 한번 읽어보았는데, 그때는 너무 어릴때라서 하나도 이해하지 못하였다. 허나, 얼마전에 집책장을 정리하다가 이 책을 발견하고 읽어보게 되었다. 이제까지는 삼국지나 수호지 같은 마초적인 남성들이 주인공인 영웅담위주의 소설만을 읽었는데, 이 책은 나에게 새로운 시각과 감정을 전달해 주었다.

이제까지 [흥 여자들이 주인공인 소실은 전부다 시시콜콜한 사랑타령 이야기야... 읽을 필요없어]라고 생각했던 선입견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이었는지 반성하게 되었다. 책의 줄거리와 내용에 대해선 밑의 [이진석]님이 워낙 잘 써놓으셔서 따로 내가 설명할 것이 하나도 없다. 책속의 [작가의말]을 읽어보면, 작가도 <세계여성>잡지에 이 작품을 14개월동안 연재할 때 강유진을 이렇게 만든 자기자신이 원망스러웠고, 강유진이 불쌍해서 많이 슬펐다고 한다.

마지막 결말과 이 작품이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는 아마 여기에 적는건 앞으로 이 책을 읽을 독자분들의 재미를 반감시키는 역할을 할것이라 생각되어서 적지 않겠다. 직접 읽어 보시길...

꼭 필요한 작품들의 집대성

단편소설의 분석과 감상
김동인 외 / 송정문화사(송정) / 1992년 11월

이 책은 내가 고등학교 입학하면서, 누나의 권유로 사게 되었다. 3년뒤에 있을 수능을 대비해서, 고1때부터 시간날때마다 시험에 나올 가능성이 많은 문학잠품들을 읽으면 언어영역에 도움도 되고 각각의 중요한 작품들의 줄거리를 알고 있으면, 시험에서 이미 읽었던 작품의 지문이 나오면 [아! 이건 이런 장 면의 지문이구나, 내가 읽었던 거였지]하면서 문제를 더 쉽게 풀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한 작품을 미리미리 읽어야 한다는 누나의 말에 따라 이 책을 사서 시간날때마다 읽게 되었다.

정말 중요한 소설들은 다 수록되어 있다. 정말 고등학생들에게 강력추천하고 싶다. 책 구성은 작가소개가 먼저 나오고, 그 작가의 생애와 그 작가의 작품에 대한 전체적 설명이 나오고, 소설전문이 나오고, 그 소설의 줄거리를 따로 요약해놓은것과 주제, 배경, 시점등을 분석한 차례로 나온다. 그러니까 소설 전문을 읽기는 싫고 줄거리랑 분석만 읽고
싶으면 분석해놓은것만 읽으면 된다.

또 가장 맘에 들었던 점은, 읽기에 너무 방대한 양을 가진 소설들을 짧게짧게 요약해서 재구성한 것이 맘에 들었다. (만세전, 삼대, 태평천하, 탁류, 수라도 등등) 그리고 부록으로 세계문예사조, 동인지, 문학용어 해설리 실려있다. 여러모로 정말 유용하고 좋은 책이다. 강력 추천하는 책이다.

최고 중의 최고

기본 수학1의 정석 - 6차
홍성대 지음 / 성지출판 / 1992년 3월

흔히들 사람들이 말하길, 이 책을 [수학 교재의 바이블]이라고 한다. 그리고 거의 모든 과외교재로서, 학원교재로서 사용되고 있다. 이 정도되면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이 책의 내용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본다. 친절한 해설은 혼자서도 독학하기에 충분하고, 기본이 되는 문제들과 응용문제들이 골고루 실려있는, 정말 최고의 책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나도 이 책으로 고등학교때 열심히 공부했다.

그리고, 평소에 수학이 어려워서 고민하고 있는 고등학생들에게, 이 책보다 더 좋은 수학교재는 없다고 생각된다. 나도 고등학교때는 수학을 정말 못했는데, 이 책의 이론과, 기본문제, 유제만 풀어서 차근차근 공부한덕에, 수능때 72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을수 있었다. 어려운 연습문제를 펴놓고 끙끙앓는것보단, 기본에 충실한 해설과 기본,유제 문제만을 공부하는 것만으로도 정말 많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단점이 있다면, 유제문제 해설집을 따로 사야한다는 점이다.

한국건축사

한국건축사
윤장섭 지음 / 동명사 / 2002년 8월

[한국건축의 이해]라는 교양 과목을 듣기 위해서 교수님이 추천하는 이 책을 사게 되었다. 한국건축이라고는 [석굴암], [다보탑]이라고 밖에는 모르던 내가, 이 책으로 공부하면서 한국건축의 위대함에 입을 다물지 못햇다. [에이~ 한국이야 뭐 중국문화권에 들어가니까 무슨 개성이 있겠어?]라면서 수업을 들었던 것이 반성되었다.

이 책은 무엇보다도, 상황을 묘사하는 그림이 많이 실려있어서 정말 이해하기 쉬웠다.각각 건축물들의 성곽도와 주형도, 전경도, 전개도, 실축도, 주거지 평면도, 벽화 구조도 등등 말로 아무리 설명해봐야 이해하기 힘든 것들을(원래 건축이 시각적인 것이니까) 자세한 그림들이 같이 있어서 정말 이해하기 쉬웠다. 그리고 또 멋진 것은, 각 시대(고대, 중세, 근세)를 대표하는 건축물들의 사진을 좋은 종이면을 따로 할당하서 실었다는 점이다.

건축을 전공하는 학도분들에게는 이 책이 어떻게 평가 될지는 전혀 감을 못 잡겠다. 왜냐하면 이 책은 내가 처음으로 접한 건축서적이고, 또 내가 건축전공학도도 아니니까 말이다. 하지만, 분명하게 말하고 싶은 것은, 이 책으로 인해서 정말 재미있게 한국건축을 접했다는 것이다.

인구학교양과목교재로 이 책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인구의 이해
권태환 외 / 서울대학교출판부 / 2002년 5월

인구학교양과목 담당교수님께서 이 책을 교재로 정하셔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막상 교양과목을 신청하면서 [이 과목은 내가 들을께 없어서 신청한 건데 과연 내가 듣고 나에게 도움 될만한것이 있을려나?]라는 의문이 들었는데, 교수님께서 수업을 재미있게 잘 해주시고, 책도 좋은 교재인거 같아서 정말 한 학기내내 재미있게 들은 몇 안되는 과목이었습니다.

책은 서울대학교 출판부에서 나왔고, 권태환(서울대) 김두섭(한양대)교수님이 집필하셨습니다. 이 싸이트엔 저자가 권태환님 성함만이 올라와 있네요 정정해 주시길^^; 인구성장과 구조의 이해, 출산, 사망 인구이동 등의 인구성장의 구성요인과, 세계,한국의 인구 추세. 혼인력, 노동력, 인구정책에 관한 분석도 실려있습니다. 인구학에 대해서는 고교때 한국지리 시간때 약간 배우고는 그 이후로는 접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 책으로 공부하게 되어서 상당히 재미있게 다양한 내용의 인구학을 접하게 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