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견직 여사원과 킹카 남사원의 러브 스토리

OL 사랑전선 8
마츠모토 코유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2년 9월

이 책의 메인 스토리인 착하고 여린 여사원과 얼굴 잘생기고엘리트에 완벽한 남자의 사랑 이야기는 순정 만화에서 너무도흔해 빠진 이야기 구조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만화책이그런대로 재미있는 이유는 일본의 노동 제도 (이 안에서여주인공은 파견직인데 우리나라의 그것과 비슷한것 같다)를 들여다 볼 수 있고, 계속 로테이션 되는 특성상 여러 회사 사람들과 만나고, 정식 사원과 파견 사원의 차별과 그럼에도꿋꿋이 열심히 생활하는 콩쥐류의 여주인공이 잘 그려져 있기때문일 것이다. 완벽한 외모에 엘리트인 남자 주인공과의사랑이야기의 근원에 깔려 있는 착한 여자는 백마탄 왕자님을만날 수 있다는 구태의연한 신데렐라 컴플렉스가 거슬리긴하지만 그래도 재미는 있다.

그런대로 읽을만한 OL물

클로버 14
토리코 치야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3년 1월

이런 전형적인 순정 그림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망설이다 읽게 된 책인데 그런대로 재미있었다.근데 이 책 후로 나온 '당신이 쓴 레쥬메(맞나?)'가 재미면에선 더 있는것 같고, 이 책은 남자 주인공의 캐릭터가레쥬메에 비해선 좀 약하다. 12편까지인가는 읽은것 같은데그 후로는 약간 재미가 반감되는 것 같아서 더 이상 읽지는않았는데, 완간된 후로 한꺼번에 빌려보거나 하는게 좋을듯하다. 혹은 이런 남녀간의 밀 당기는 하이틴로맨스류의OL물을 좋아하시는 분은 구입해도 되긴 하겠지만 소장용까지는아닌것 같은데, 그럴바에는 당신이 쓴 레쥬메를 사시라고권하고 싶다.

메이크업이라는 특화된 소재는 좋지만 그다지 재미있지도 않은 책

해피 메이크 업 10
아이카와 모모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3년 2월

일본 만화의 장점이라는 소재의 다양성이란 측면에서 그나마점수를 좀 줄수는 있겠지만, 권수를 더할수록 재미가 떨어지는데도 끊이없이 그려내는 작가의 정렬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매회 옴니버스식으로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여자들에 대한이야기가 조금은 지루하기도 하다.매번 등장하는 아름다울려고 노력하지 않는것은 이미 범죄라고말하는 여주인공도 인제는 지겹고, 이제 그만 그렸으면 하는데 정말 대여점에서 읽은게 없다면 그나마 그냥 읽을 수는 있겠고, 화장품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여기서 화장이나 관련정보를 얻기는 좋을듯 하다.

이 작가의 작품중 약간은 실망스러운 책

풋내기 소방관 미나미 3
오사카 미에코 지음 / 시공사(만화) / 2003년 1월

이 작가의 영원의 들판이란 작품을 인상적으로 읽었던 터라여자 소방관이란 좀 엉뚱한 캐릭터에도 뭔가 건질게 있겠구나하는 마음으로 읽게 됐지만, 점점 실망스러웠다.그나마 일본의 소방관에 대한 정보를 좀 알게 됐다는 정도일까?암튼 이런 특색있는 소재도 중요하지만 그 속에 있는 인간상과스토리텔링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한번 느끼게 해준책이다. 거기에다가 이 책의 마이너스 요인이라면 정말늦게 책이 나온다. 일본 잡지에 연재하는걸 다시 책으로 만들고우리나라에 번역되는 시스템이라 그런진 모르겠지만
암튼 1년6개월마다 한권씩 나오는것 같은데, 왠만하면 사서 읽지 말고 그냥 심심풀이로 빌려서 읽으라고 권하고 싶다.

도시남녀의 쿨한 사랑 이야기

라인 3
SINOBU NISHIMURA 지음 / 삼양출판사(만화) / 2003년 1월

이 만화책은 뭐랄까 옷가게를 경영하는 이혼녀와 대학생의 쿨한 사랑 이야기라고 할까?
이 작가의 다른 작품인 러쉬도 그렇고도시남녀의 세련된 연애와 패션등을잘 다루고 있다. 특히 여자 주인공이 매력적인데우리나라의 정서와는 약간 거리가 있지만,이혼한 전남편과도 친구처럼 스스럼없이 지내고남자와 일에 모두 열심인 약간은 서구적인 여성상이다.그리고 주인공의 샵에서 근무하는 귀여운 점원과 그녀의친구 캐릭터도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