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쯤 가보고 싶은 펫샵

펫 숍 오브 호러즈 1
아키노 마츠리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8년 5월

공포의 펫샵이라곤 하지만 정말 이런곳이 있음 한번 가보고싶은 생각이 들정도로, 잘 생긴 미청년 D백작에 아름다운동물들(사람 형체로 변하기도 하는)이 있는 곳이다.이런 환타지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지라 기대감 없이 읽었는데, 단것을 좋아하는 D백작의 캐릭터라든지 동물들의얽힌 사연들을 풀어나가는 힘이 작가에게 있는것 같다.그리고 그림체도 예쁘고 투니버스에서 보니까 애니매이션으로도만들어진것 같은데 환타지류중에서 잘된 작품이란 생각이다.

내가 있건 없건 세상은 돌아간다

내가 있어도 없어도 1
료 이케미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2년 10월

이 작품은 제목이 맘에 들어 보게 됐는데, 예상대로 괜찮았다.그림체는 Nana류여서 별로 마음에 들진 않았지만,스토리라인속에 묻어있는 심리 묘사가 충격을 준다.잘생겼지만 개차반인 오빠에게만 병적으로 집착하며 딸에겐 무관심한 엄마와 고등졸업 후 백수가 되서 하루하루할일이 없고 남자친구의 집에서 그럭저럭 살아가는 주인공.우연히 만화가 친구를 길거리에서 만나서 거기서 알바를 하게되면서 부터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같은 나이에 이미 만화가로성공한 친구와 아무것도 할게 없는 한심한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기본 골격은 이 이야기지만 여기에 주인공의 남자친구에만화가 친구의 남자친구 그외에 엄마와 오빠등 여러 인물들이얽혀들어가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주인공이 느꼈을 존재론적인 회의는 누구나 한번쯤 느껴봤을 만한 것이기에 공감대의 폭도 넓고 아무튼 읽을만한 만화다.

이 작가의 작품중에선 좀 실망스런 작품

Doll 6 - 완결
미츠카즈 미하라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3년 1월

난 이작가의 해피패밀리를 인상적으로 읽었다.그래서 이 doll도 기대를 하고 봤는대, 그림이 좋다는것은인정하겠지만 내용은 글쎼.kiss나 말라버린 태아류를 연상시키는데, 이런 특별한 스토리라인이 없고 단편적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류를 별로좋아하지를 않는지라, 좀 별로였다.인형개조사와 인형이라는 설정도 그렇고 아무튼 탐미적이고실험적이란 것은 알겠는데 스토리텔링이 잘 안된것은좀 실망스러웠다.

정말로 아름다운 시절

아름다운 시절 1
오사카 미에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0년 1월

이 책을 읽을때 1편이 절판되서 2편부터 읽은 기억이 있다.첨엔 그림체도 별로 인것 같고 해서 큰 기대는 안했는데,권수를 더해갈수록 놀라움으로 바뀌었다.표면상의 스토리라인은 30대의 사랑과 일을 다룬 그런 흔한이야기지만, 이 작품의 장점은 주인공의 감정의 흐름에독자를 동화시키는 힘인것 같다.주인공의 섬세한 감정이 잘 나타나 있고,아무튼 한권한권이정말 알찬 흔치않은 책이다.

소소한 결혼 생활의 이야기들을 담은 책

결혼적령기 2
이케다 사토미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8년 6월

비교적 어린 나이에 선을 봐서 결혼한 주인공 키사라기.그리고 결혼 한 다음에 서로에 대해서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 책이다.이 책의 특징이라면 확실한 갈등이나 어떤 사건이 아니라결혼 생활에서 한번쯤은 겪어봤을듯한 에피소드 중심으로챕터로 나뉘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런데 그 에피소드들이 공감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지루한 감은 별로 없다. 완결이 좀 시시하게 끝난거 같긴 하지만 따듯한 방안에서 쌓아놓고 읽기에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