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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박민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7월
평점 :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 박민규]
어두운 기억의 저편에서
눈부시게 반짝이는 단 하나의 풍경.
내가 이 책을 처음 접한것은 대략 2년 전.
사실 기억은 잘 안나지만 이 책을 2년전에 구입했고,
그때에는 책에 대해서 별로 흥미와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우연히 보게 된 이 책의 표지와 책의 제목에 매려되어 구입하게 된 책.
그러나 막상 읽어보니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많이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었고,
나는 그 덕에 아주 쉽게 지루함을 느꼈고, 아주 조금 남겨두고 책장을 덮었던 책이다.
사실 나는 이 책을 그렇게 재미있게 본 기억이 없었기 때문에
그저 항상 내 책장속 한 켠에 놓여있던 책이였고,
다시 눈길이 잘 안가던 책이였다.
그러나 책에 대해서 조금씩 알아가고 어떤 책이 인기가 많으며
어떤 책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지에 대한 정보들도 알고,
책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생기기 사작하자 예전 베스트셀러나
아직까지도 어김없이 사랑을 받아 온 책들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가졌던 것 같다.
그러던 중 이 책이 굉장히 인기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고,
다시 접하게 되었다.
책이라는 것이 어릴 적에 읽는 것과 성장 후 읽는 것은 확연히 다르다고 하는데
그말이 정말 맞는 말 같다.
이 책 또한 그 시절에 읽었을 때에는 그저 지루함과 답답함 뿐이였고,
도대체 나에게 어떤것을 전해주려 하는 것인지에 대한 것도 잘 몰랐다.
그리고 그 시절은 사랑에 대한 것도 잘 몰랐기 때문에
사랑에 대한 어려운 책이 이해될리가 없었던 것 같다.
이 책은 아주 못생긴 여자를 사랑하는 한 남자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책에서 우려져 나오는 사랑이야기는 약간 독특하기도하고 애절하기도 하다.
이 책은 사랑에 대한 이야기로서 20대의 사랑이야기를 그려놓았고,
사랑과 이별을 함으로서 아름다운 20대의 청춘에 좀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20대에 많은 것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성장소설이다.
그리고 이 책의 배경은 아주 오래전인 1980년대를 그려놓았고,
대한민국의 수도인 서울을 무대로 했다.
이 책을 읽어보면 엣날 풍경들을 자주 발견할 수 있고,
읽으면서도 왠지 모르게 그리움이 묻어나는 책이기도 했다.
이 책은 크게는 서울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작게는 백화점이라는 무대를 새로운 배경으로 내세우고 있다.
백화점 아르바이트 현장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상과 이야기들을 담아놓았다.
이 책 속에서는 3명의 세명의 중요한 인물이 나오고
그 들로 인해서 이야기는 진행이 되고,
세명의 청춘들이 만들어가는 우정과 사랑의 이야기이다.
주인공인 남자의 아버지는 잘생긴 얼굴의 소유자이고,
그 잘생긴 얼굴 덕에 뒤 늦게라도 인기배우의 서열에 올랐으며,
아버지는 인기배우가 되자마자 가족들을 매정하게 버리고 떠났다.
그의 어머니는 아버지가 자신의 가족을 버린 뒤
하루하루를 절망과 슬픔속에서 살아가기도 한다.
이 책의 배경은 1980년대를 그리고 있기 때문에 아주 빠르게 성장하는 대한민국을 표현해냈고,
그 시절 모두가 돈을 벌기 위해서 열심히 할 수 밖에 없었던 시절을 그려놓았다.
그리고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을 법한 친근한 소재로 이야기를 꾸렸고,
20대의 청춘에는 수 많은 아픔과, 만남, 이별의 주제로 이야기를 끌어가는데
평범한 소재지만 많은 감정이 숨어져있고,
많은 느낌을 받을 수 있게 하는 책이다.
그러나 누구나 다 싫어할 법한 못생긴여자와의 사랑이야기는 조금 색다른 것 같다.
뭔가 신선하다고 해야할까? 항상 소설에서 나오는 주인공들은 이쁘고,
여리여리하다. 주인공 남자는 언제나 여자를 이쁘다고 표현하고 아름답다고 표현하는데.
이 책은 여자가 못생긴 것을 인정하지만 마음으로 좋아하고 있다.
그 점이 참 색다르고 희안한 느낌을 많이 주었던 책.
예전에 이 책을 읽었을때에는 마냥 지루하고, 재미없게만 느껴졌었는데
지금 이렇게 책을 사랑하고 난 후 읽으니 더욱 많은 이야기를 접한 것 같아서
재미도 재미지만 잔잔한 감동 또한 있어서 좋았던 책.
무엇보다도 힘들었던 우리시절 모두가 한 힘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도
인상적이면서도 좋았던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