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파드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8
요 네스뵈 지음, 노진선 옮김 / 비채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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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파드 - 요 네스뵈]

 

 

레오파드의 책은 스노우맨의 저자인 요 네스뵈 작가의 책이다.
요 네스뵈라는 작가를 알게 된 계기 또한 '스노우맨' 이라는 책 덕분이다.
스노우맨 이라는 책은 이미 23초에 하나씩 팔리는 베스트셀러 책이라는 명예를 얻었고,
그 덕분에 스노우맨 다음으로 나온 <레오파드> 책은 정말 핫한 반응을 띄고 있는 듯 하다.

 

<스노우맨> 을 읽어본 당신이라면, <레오파드> 를 못 본척 할 수 없을 것이다.

스노우맨의 책을 읽어 본 누구라면 레오파드에 금방 매혹되리라 믿는다.

요 네스뵈만의 특이한 매력이 이 책속에 많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레오파드> 는 인구 450만의 노르웨이에서 150만 명이 읽은 책이라고 한다.
수상과 동시에 국왕이 공개적으로 팬을 자처한 국민작가라고 하니 정말 대단하다.
줄거리만 보아도 뭔가 특별하고 대단한 이야기들이 많이 펼쳐질 것 같다.
막상 읽어보면 스노우맨은 스노우맨만의 매력을 지니고 있고,

레오파드는 또 레오파드만의 매력을 간직하고 있다.

 

추리 소설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금방 재미를 붙일 수 있을 듯한 책이다.
이 책은 본격적으로 3일전에 읽기시작했는데, 스노우맨은 그 특유의 겨울 분위기와
냉정함 쌀쌀함이 표현이 되었다면 이 책은 고독함과 외로움이 더욱 느껴졌던 작품이 아닐까싶다.

 

우선 스노우맨보다 레오파드가 더욱 좋았던 점은
두꺼운 책을 선호하는 나로서는 600페이지의 스노우맨은 딱 좋은 페이지의 책이였고,
800페이지에 육박하는 레오파는 행복감이 더욱 두배로 느꼈다.

 

읽은사람들은 다들 그러더라. 스노우맨 보다 한수 위라고,
그래서일까? 스노우맨을 아주 재미있게 본 나로서는 정말 기대를 안 할 수 없었던 작품이다.
일단 개개인마다 생각의 차이와 재미를 느끼는 정도가 다르니,
다른 사람들이 재미있게 읽었다고해서 내가 재미있다는 보장은 없다.


간혹 사람들이 추천해주는 책을 읽으면 나에게 안 맞는 책이 더러있기에,
그렇지만 이 책은 정말이지 나도 모르게 너무나 빠져서 주말내내 뒹굴며 보았던 책이다.

그리고 내가 볼때에도 역시나 스노우맨 보다는 레오파드가 더욱 재미있었고,

흡입력이 굉장히 좋았다.

집중도를 따져보았을때에도 스노우맨 보다는 레오파드가 한 수 위였고,

레오파드를 읽고있자니 다음 이야기가 너무나 궁금해지고, 간절하기 까지 했던 것 같다.

 

그리고 행복한 두께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며 흥미진진하게

조금씩 차근차근 이해하며 읽어갔다.

 

레오파드의 시작은 홍콩의 청킹맨션 이라는 곳에서부터 시작한다.
이 책에서 표현하는 홍콩의 청킹맨션은 고독하고도 쓸쓸한 암흑 세계로 표현이 된다.
그 곳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들 끓는 곳이며, 마약 거래가 이루어지는 곳.
여러 폭력 조직들이 들 끓는 곳으로 대표적인 몰락한 마을을 상징하는 곳이다.

 

스노우맨에서 표현되는 해리는 너무나 화려할 것 같았던 시절이,

지금 <레오파드> 에서 표현되는 해리는 그저 많이 지쳐보이고, 상처받았으며, 외롭기까지 한다.

그는 안타깝게도 한순간 몰락한 자의 길을 걷는 마냥 빚에 쫓기기까지 하니 뭔가 씁쓸함을 자아낸다.

해리 자기자신이 스스로가 너무나 고독한 삶을 살아가는 것 같아 그를 이 곳에서 당장 나오라고 소리치고 싶었다.

 

이런 내 마음을 해리는 알아차렸을까?

해리는 아버지가 암과 싸우며 힘겨운 사투를 벌이는 것을 보고,

우연히 아버지 모습에서 자신의 미래를 보고 해리는 조금씩 아버지가 바라는대로,

자랑스러웠던 아들로 조금씩 되돌아가게 된다.

결국 아버지의 죽음으로서 해리는 차츰 자신감을 되찾아 가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언제부터인가? 가족이야기가 나오면 무척 가슴한켠이 아려온다.

레오파드에서 마찬가지로 해리 가족사에 대한 이야기가 끊임없이 나온다.

그의 아버지가 암으로 세상을 떠나던 이야기, 어머니가 간염으로 사망하던 날,

그리고 깊게 맺힌 원망까지,

해리의 이런 모습들이 한편으로는 나를 보는 것과 같다.

 

그리고 요 네스뵈의 책은 내용과 제목이 통일되어 좋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 레오파드라는 제목을 접하였을때, 이 책이 왜 레오파드 일까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 이래서 레오파드구나를 느낄 수 있다.

먹잇감을 쫓고 쫓기는 냉정한 추리소설의 세계에 흠뻑 빠져나와,

일상으로 돌아오니 왠지 아쉬움 마음이 크다.

 

비채출판사는 언제나 디자인과 책 두께가 제일 마음에 든다.

그 내용 또한 실망 시키지 않으니 어찌 비채를 안 사랑할 수 있겠는가?

추리소설의 거장인 요 네스뵈의 신작인 <레오파드> 를 만나볼 수 있게 되어 너무나 기쁘다.

또 한편 나는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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