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엄마를 부탁해
신경숙 지음 / 창비 / 2008년 10월
평점 : 
[엄마를 부탁해 - 신경숙]
세상 모든 자식들의 원죄에 대한 이야기.
엄마에게 기대며 동시에 밀어낸 우리 자신의 이야기.
이미 늦어버린 이들에게 슬픈 위로가 되는 이 아픈 이야기.
이 책은 읽다가 조금 남겨두고 도중에 다른 책을 읽다가 다시 읽게 된 책이다.
이 책은 5개월전에 읽다가 지금까지도 미뤄뒀던 책이다.
그러다 오늘 마지막 장을 넘겼고, 다 읽어내려갔다.
이 책은 가족에 대한 소설이지만 특히 엄마에 관한 소설이라서 더욱 찡하고 슬픈 이야기.
엄마라는 존재는 자식을 위해, 가족을 위해, 남편을 위해 언제나 희생하는 존재이다.
세상의 모든 엄마들은 위대하고, 그 따뜻함이 얼마나 따스한지.
우리는 곁에 소중한 엄마를 두고도 그런 감정을 잘 느끼지 못하고 살아간다.
그래서 더욱 안타까운 이야기이고, 더욱 애절한 소설 속 이야기들이 머릿속으로 그려지면서
많은 슬픔을 자아냈다.
이 책에서도 엄마라는 존재는 언제나 자식에게 무한정한 사랑을 주고,
자식은 그것을 당연시하는 걸로 비추어진다.
그러면서 어느날 엄마라는 큰 존재감이 사라진 후 비로소 뒤 늦게 그 사랑과
엄마의 존재를 실감하고는 한다.
어느날 엄마가 실종됨으로써 시작하는 이 소설은 처음부터 긴장감을 주고 있다.
지하철역에서 아버지와 함께 서울역에 있었으나 어느 순간 아버지는 엄마의 손을 놓쳐버리고
엄마는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시작된 엄마의 흔적찾기.
이 책에서는 엄마를 잃어버린 후 가족들은 모여서 엄마의 흔적을 찾아나선다.
각자가 머릿속에 있는 엄마를 그려보고 그 기억속의 흔적을 찾아나선다.
그리고 엄마의 흔적을 추적하면서 기억을 복원하는 과정이 참 많이 안타까워 보이기까지 한다.
엄마의 기억을 쫓아가면서 가족들이 공통으로 느낀 것은 바로.
왜 그 토록 엄마에 대해서 잘 몰랐으며,
엄마에게 그렇게 소홀했는지에 대한 뒤늦은 후회와 미안함.
엄마라는 존재는 항상 우리 곁에 있지만
우리는 엄마에 대한 것들을 알려고 하지도 않고
어느순간 엄마를 밀어내버리기도 한다.
엄마의 실종으로 인해서 엄마의 존재감은 더욱 커졌고,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는 이야기이다.
가족을 잃어버린 심정을 누가 알아주랴.
소설속에서는 엄마를 잃어버린 후 엄마의 흔적을 찾아 이곳저것을 헤매며
엄마의 신상정보가 적힌 전단지를 붙이기도 하고
광고를 내며 모든것을 벗어던지고 오직 엄마찾기에만 매달린다.
그리고 엄마의 시선으로 표현되었던 전개들은 더욱 이 소설을 접하는 사람들에게
안타까움을 전하기도 하지만 참 흡입력 있는 소설이기도 하다.
책을 읽는 내내 긴장감이 느껴졌으며, 엄마의 따뜻함과
가족들의 뒤 늦은 후회와 미안함 또한 묻어나 가족들의 내면을 절절하게 한다.
그리고 각자가 생각하는 엄마를 이 책 속에 그려도보고
각자의 기억속에서 엄마를 찾아헤매고
각자의 추억과 이야기들이 감동을 선사하기도 한다.
그리고 자식들은 언제나 엄마라는 존재를 당연시하기 때문에
당연히 내 옆에 있어주고 언제까지나 내 편이 되어주리라 믿는다.
그렇기 때문에 엄마라는 큰 존재가 없어지면
가족들은 뒤 늦은 슬픔에 젖어간다.
사람이란 참 바보같은 동물이다.
있을때에는 그 소중함을 모르다가 항상 떠난 후 그 소중함을 아는 게 안타깝다.
이 책을 보고 난 후 엄마에게 더욱 잘해야지! 라는 생각이 참 많이든다.
그러나 언제나 자식들은 부모의 가슴에 대 못을 박고 사는 존재인 것 같다.
항상 부모를 섬기는 마음으로 엄마에게 더욱 잘 하도록 노력해야겠다.
엄마의 소중함을 더욱 잘 느끼게 해 준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