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와 앉은 오후 네시
권오영 지음 / 소동 / 2012년 8월
평점 :
품절


 

[돌아와 앉은 오후 네시 - 권오영]

 

 

그리움 하나만으로도

사람은 살아가는 이유가 된다.

 

 

책의 분위기와 책의 제목이 아주 절묘하게 잘 어울린다.
그리고 책 표지만 봤을때에는 가을에 참 읽기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모두 여섯 가지의 이야기로 구성이 되어 있다.
이 책은 일상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주는데 공감가는 부분도 있고,
또 무엇인가에 대한 소중함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요즘 사람들은 물건에 대해서 정을 나누거나 정을 주기가 쉽지않다.
사실 정을 주기가 쉽지 않다는 표현보다는 정을 주지 않는다.
요즘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오직 새로운 물건 .. 고장도 나기전에
새로운 인연을 찾기도 한다.
그러나 이 책속에 나오는 저자의 글들을 읽으면 참 많은 깨달음을 얻는다.
내게 그렇게 소중하게 느껴지지 않던 것 또한 없어져버린 후에 찾아오는
허무함과 허전함. 누구나 한번쯤은 느껴보았을 감정에 대해서 참 많은 공감대를 형성한다.

 

옛날 우리아버지 어머니 시대에서는 고장이 나야 비로소 물건이라는 정든 놈들을 고치거나 아니면 어쩔 수 없이 바꾼다.
그러나 요즘 사람들은 정이 참 없다.
고장도 나기전에 정도 들기전에 처분하고 새로운 인연을 맞이하니 말이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취하지도 않고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은 마취없이 대수술을 받는 것과 같은 이치" 라고 한다.
참 많은 뜻이 담겨있는 말인 것 같고, 또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서 모두가 다 다르겠지만 말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식물을 참 많이도 보고 자란다.
저자는 삶을 식물이라고 표현한다. 우리의 삶이 식물도 많이도 닮아있다고 한다.
식물이라는 존재는 인간에게 추억을 주는 존재들이라고 하는데 정말 맞는말 같다.
우리는 식물을 보고 즐거워하기도 하고 식물이 몸에 좋다는 이유로 그것을 너무나 쉽게 파괴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저자는 인간이 식물에 대한 이중성을 들어내비추기도 한다.

이 책에서는 참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우리가 일상생활을 살면서 자주 접하고 어떤 일에 대한 사건들을 기록해두고
자신의 생각을 마음껏 적어놓기도하고, 고향을 떠올리면서 우리에게 한 없이 고향에 얽힌 이야기를 해주기도 한다.
그리고 동물에 대한 이야기도 하는데 인간이 얼마나 비인간적인 면모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글들도 서슴없이 아주 솔직하게 자신을 생각을 담아 적어놓았다.

 

그리고 저자는 예술에 대한 이야기도 우리에게 해주는데. 사실 예술이라는 것은 너무 어렵기 때문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분야가 아니라
이해가 잘 안갔고, 그림을 볼 줄 몰라서 조금 신기하기도 하였지만 볼 줄 몰라서 답답하기도 하였지만 또 한편으로는 공부하는 느낌이 나기도 하였다.

그리고 요즘은 또 그림에 대해서도 조금씩 관심이 가던차에

이렇게 책 속에 많은 그림이 있을 줄 몰랐는데 의외로 참 많은 즐거움을 주기도 하였다.

그림으로 인해서 마음이 평온해지는 느낌도 들고

좋은 작품들을 보면서 참 눈이 즐겁기도하고 재미있는 시간이였다.

 

무엇보다도 저자는 참 인간적인 사람이고 솔직한 사람이라는 것이 느껴진다.
저자는 세상 모든 것을 사랑할 줄 아는 남자라고 표현해야할까?
그냥 지나치기 쉬운 식물에 대한 관심과 동물에 대한 관심 그리고 아주 사소한 작은 물건에 대한 관심이 참 각별하고 또 대단한 것 같다.
무엇보다도 저자는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의 모든 것들을 사랑하고 위로하고 어루만져 줄 수 있는 마음이 따뜻하신 분 같다.
많은 논란의 가져 온 육식사회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또박또박 말하고,
어떤 것이 옳은지 또 어떤 것이 옳지 못한지에 대한 판단을 참 서슴없이 확고하게 내리는 분인 것 같고
사물이나 동물에 대한 저자의 시선이 정말 너무나 부드럽게 느껴진다.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저자는 참으로 자유로운 사람이고 낙천적인 사람인 것 같다.
틀에 박혀 있는 사람이 아닌 자신의 방식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분인 것 같다.
그리고 정말 말을 잘 하는 것 같고 한편으로는 또 너무나 외로우신 분인 것 같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참으로 유쾌하고 글을 사랑하고 모든 것을 사랑하는 분이시라는 것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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