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우주 최강 울보쟁이
시게마츠 기요시 지음, 김소영 옮김 / 살림Friends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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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우주최강 울보쟁이>

 

 

이 책은 슬프게도 엄마를 하늘나라로 떠나보내고 아빠와 아들이 단둘이서 생활하는 모습을 그려 낸 책이다. 이 책은 일본 작가가 쓴 책이며, 아주 슬프면서도 따뜻한 이야기들을 우리에게 안겨준다.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웃게 만들기도하고 참 다양한 표정을 짓게 하는 소설책이다. 이 책에서 소개되는 아빠(야스)는 1960년대 일본에서 화물트럭의 짐 부리는 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해간다. 가난하지만 아내(미사코)와 단란한 가정을 꾸려나간다. 그러던 중 아들 아키라의 실수로 한순간에 아내와 엄마를 잃고만다. 슬픔에 잠긴 두 사람은 아내를 잃은 슬픔에 하루하루를 겨우 버텨내며 살아간다. 야스는 아직 어린 아키라가 걱정이 된다. 엄마 없는 아이로 키운다는 것은 정말 큰 힘이 필요한 것이다. 남자 혼자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정말 힘들것이다. 회사도 신경써야하고, 집안일도 해야하고, 아이의 뒷바라지도 해야하는 상황에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야스는 아들을 위해서 모든지 열심히 하려고 노력한다. 비록 아키라는 엄마가 없지만 아빠의 사랑을 받으며 결국은 아주 휼륭하게 자라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요즘은 아주 보기 힘든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너무 흐뭇하다.

 

 

<아버지라는 든든한 울타리>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생각난 사람이 바로 우리 '아빠'였다. 우리아빠는 경상도 남자로써 아주 무뚝뚝하기도 하지만 아주 가끔은 장난꾸러기 같은 면이 있다. 어릴적에 우리아빠는 무척이나 강하고, 또 무서운 분이셨다. 내가 조금만 늦게 들어와도 벼락같이 화를 내시던 아빠인데 지금은 아빠의 화내는 모습을 많이 보지 못한다. 내가 한살한살 커 갈수록 우리아빠가 왜이렇게 작아보이고 힘이 없어 보이는지 모르겠다. 커가면서 가장 절실하게 또렷하게 느끼는 것은

무엇보다도 '힘없고 나약한' 모습뿐이다. 예전에 아빠를 생각해보면 무척이나 크고 강하신분인데 지금은 나이를 드셔서 자식이 잘못해도 혼낼 용기가 없는것일까? 그런점을 보면 좀 짠하다. 한번씩 동생이 엄마아빠한테 아무렇지 않게 대드는 모습을 보면 아빠도 정말 나이가 들었구나.. 생각이 든다. 예전의 동생같으면 아빠가 그저 무서울텐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더욱 슬프고 작아보이는 것일까? 한번씩은 아빠가 정말 밉고 싫었던 적도 있다. 그러나 이 책을 보면서 아빠의 소중함을 더 알게 된 것 같다. 가장이라는 울타리가 그렇게 호락호락 하지는 않을텐데 항상 힘든 내색은 전혀 안한다. 이제는 자식들 눈치보느라 아무소리도 못하는 부모님들을 보면 미안하기도하고 그렇다. 좀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도 따뜻한 가정이 오래도록 유지됐으면 좋겠다. 좋은 책을 만나서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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