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심장
한스 우르스 폰 발타사르 지음, 김혁태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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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시간이 영원하신 것처럼, 그만큼은 아니어도 그처럼 끊임없이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서정적 문학을 사용하여 그리스도교의 정수를 표현하고 있는 이 책은 처음에는 펼쳐들기 어려울 지도 모른다. 내용 자체가 철학책을 읽는 듯한 느낌도 주기 때문이다. 어렵다. 정말 어렵다. 우리가 주님의 사랑을 말로만 안다하고 실제로는 진정으로 깨닫지 못하는 것 처럼 어렵다.

읽는 내내 생각이 끊이지 않고 올라와 마라톤을 하는 느낌이었다. 기존에 신학서적을 읽지 않았던 사람 혹은 철학책을 읽지 않았던 사람이라면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조금은 참고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만큼 문장이 아름다운 책을 보지 못하였다. 내용이 이해가 가지 않더라도 문장이 너무나도 수려해 읽어도 후회가 안될 책이라 생각한다. 마치 한 편의 서정시집을 읽는 것처럼 내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그런 책이다.

책에서 나오는 나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만드는 말들을 통하여 나는 그동안 어떻게 신앙 생활을 해보고 있었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그런 생활을 해오지 않았나 방성하여 본다.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게끔 도와준, 하나의 훌륭한 묵상집이라 생각하기에 본인이 만약 철학 도서나 신학 도서를 읽어봤다면 읽기 편할 그런 책이라 생각된다.

부활을 앞두고 있는 이 시기에 한 번은 읽어봐야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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