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 이즈 이탈리아 This is Italia (2023년 최신판) 디스 이즈 시리즈
전혜진.윤도영.박기남 지음 / TERRA(테라출판사) / 2022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벌써 십수 년전의 이야기이다.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읽고 무작정 이탈리아행 비행기티켓을 끊었다. 그렇게 두달간의 배낭여행이 시작되었다. 지금에야 구*지도가 있으니 핸드폰 하나만 들고가도 여행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겠지만 그때만해도 가이드북은 필수였다. 하지만 오늘날에도 제대로 된 유럽 여행을 하고 싶다면-특히나 이탈리아 여행을 간다면- 여행 가기 전 가이드북 한 권은 꼭 읽어보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핸드폰 하나에 의지하는 것보다 정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만큼 이탈리아는 나라 전체가 박물관이기 때문에 알고 가는 것과 모르고 가는것의 차이가 크다. 이탈리아는 오래된 역사만큼이나 도시 곳곳이 거대한 유물로 가득차있다. 심지어 밟고 있는 보도블록 조차도.   

 

첫 배낭여행을 유럽을 다 돌지 않고 이탈리아만 가는 것으로 결정한 것은 이탈리아 전 지역이 제각각 다른 특색을 띄고 있기 때문이다. 기차를 타고 도시를 옮길때마다 마치 다른 나라에 온 것 처럼 색다른 여행을 할 수 있다. 로마의 동네 동네를 거닐며 언제 이곳에 다시 올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십수 년이 지난 후 가야지 했을때 팬데믹이 터지고 말았다. 다시 여행은 재개되었지만 우선은 제대로된 여행책자를 통해 이탈리아를 느껴보고 싶어 테라출판사에서 출간한 『디스 이즈 이탈리아(THIS IS ITALIA) 2023년 최신판』을 보게 되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만고의 진리가 통하는 순간이었다.  

 


 

책의 부록으로 로마, 피렌체, 밀라노, 베네치아 지도가 나와있고 로마의 지하철과 주요 철도 노선, 밀라노 지하철 노선, 베네치아 바포레토 노선도까지 나와있다. 로마와 베네치아는 각각 이주일씩 머물렀던 곳이라 지도를 보니 동네의 풍경이 머릿속에 그려지는 것 같았다.  


 

가이드북은 꽤 오랜만에 보게 된것인데 격세지감을 느꼈다. 한 권의 책에 방대한 양의 정보를 담고있어 오히려 핸드폰이 필요 없을 지경이었다. 쇼핑의 천국 답게 각 도시의 추천 기념품을 보며 오래전이지만 배낭여행때 구입했던 물건들이 새록 새록 떠올랐다. 가죽이 유명한 피렌체에서 샀던 어머니 장갑은 십수 년의 세월에도 아직까지 하고 다니실 정도의 퀄리티를 자랑한다. 피렌체 더몰에서 언니들의 명품가방을 사줬었는데 더몰은 아직도 건재한가보다. 베네치아 무라노 섬은 유리 공예품과 가면 공예품이 유명한데 그때 샀던 가면귀걸이와 큐빅귀걸이는 꽤 오랫동안 차고 다녔었다.


 

가이드북이지만 이탈리아에 대한 역사, 건축, 예술, 국가 정복, 기후 등 풍부한 기초 지식도 담고있어 여행을 가기전 이탈리아에 대한 정보를 따로 찾아보지 않아도 될 정도였다. 그리고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도시는 특별히 많은 지면을 할애해 여행에 필요한 필수 정보들을 가득담고있어 여행지에서 특히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것같다. 나야 오래전 혼자 배낭여행으로 간것이지만 친구와 같이 가는 경우 다툼이 생기지 않도록 어떻게 규칙을 정해야 하는지에 대한 소소한 팁까지 나와있어 읽으면서도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예산을 잡는법, 각 도시의 추천 명소 등 여행할 때 꼭 필요한 정보들이 가득하기 때문에 다시 이탈리아 여행을 가게된다면 꼭 이 책과 함께 하려한다. 이탈리아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디스 이즈 이탈리아(THIS IS ITALIA) 2023년 최신판』을 적극 추천한다. 내년에 못가게 되면 꼭 그 해의 『디스 이즈 이탈리아』최신판을 구입해서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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