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시작하는 일리아스 - 호메로스가 들려주는 신과 인간의 전쟁이야기 지금 시작하는 신화
양승욱 지음 / 탐나는책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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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의 대표적인 음유시인으로 불리우는 호메로스는 서양 문화의 근본이 되는 작품 『일리아스』와 『오디세우스』를 쓴 저자로 그가 쓴 책은 시대를 뛰어넘어 모든 시대의 문화, 예술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서양신화의 정수, 호메로스가 쓴 『일리아스』는 트로이아 전쟁을 다루고 있는 책이다. 기원전에 쓰여졌다고는 믿겨지지 않는 이 책은 어려서부터 그리스로마신화라면 꿈벅 죽고 살던 나에게 있어 가장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일리아스』가 수 천 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오늘날까지도 모든 이들에게 사랑 받는 이유는 신들과 고대 그리스의 영웅들이 등장하는 작품이지만 그 바탕에 세속적인 인간 군상을 여실이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신들의 모습도 우리네들과 다르지 않다는 일종의 동질감을 느끼게 해주어서가 아닐까한다. 어찌 됐든 『일리아스』는 서양 문화의 근간을 이루는 아주 중요한 작품이자 무척 재미있는 책임에는 틀림없지만 그 양이 상당해서 그만큼 쉽게 도전하기 힘든 책이기도 하다. 『지금 시작하는 일리아스』는 서양 문화의 효시이자 필독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일리아스』를 읽고 싶었지만 그동안 시도해보지 못했던 사람들이라면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고전, 그것도 기원전에 쓰여진 책이라 번역본에 따라 독자들이 읽기에 어려울 수도 있지만 『지금 시작하는 일리아스』는 쉽고 재밌게 읽힌다. 

 

『일리아스』는 그리스군과 트로이군 사이에 일어난 트로이 전쟁을 다루고 있고 그 주인공은 그리스의 영웅 아킬레우스이다. 신화의 대부분의 영웅이 그렇듯 아킬레우스 역시 신과 인간사이에 태어난 인물이다. 책은 들어가기에 앞서 그리스편, 트로이편에 등장하는 각각의 중요인물과 신들을 간략하게 소개한다.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전 등장인물들과 책의 내용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이야기는 『일리아스』의 주인공, 아킬레우스의 탄생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책의 중간 중간 삽입된 명화들이 이야기를 더욱 더 흥미진진하게 만들어준다. 펠레우스와 테티스의 결혼과 그 사이에서 태어난 건강한 사내아이 아킬레우스, 그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테티스는 아이의 몸을 강물에 담갔지만 테티스가 잡고 있던 발목 부분에 물이 닿지 않아 훗날 아킬레우스의 유일한 약점으로 남게된다. 이런 상황들이 삽화와 함께 그려지고 있어 책을 읽는 내내 영화의 한 장면 한 장면을 보듯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영웅과 신들의 이야기이지만 그 속에는질투, 분노, 복수, 탄생과 죽음 등 인간과 신들의 희노애락이 모두 담겨있다.   

 

서장을 시작으로 1부 아킬레우스의 분노와 2부 불타오르는 트로이 전쟁, 3부 아킬레우스와 헥토르의 대결에서 헥토르의 죽음을 끝으로 서양 문화를 대표하는 대서사시는 막을 내린다. 여느 다른 작품들속에서도 많이 등장하는 작품이기에 얼핏 알고 있는 이야기들이지만 깊이 있게 읽을 수 있는 기회를 갖기란 힘들었다. 마침 장마가 시작 된 여름 밤, 『지금 시작하는 일리아스』를 통해 꿈꾸듯 행복한 시간을 갖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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