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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과 나 - 배명훈 연작소설집
배명훈 지음 / 래빗홀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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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래빗홀 클럽 특전으로 받은 무크지를 받고 읽은 글에선 두 번째 단편 "김조안과 함께하려면" 글이 실려있었다. 그래서 그 글이 이어질거라고 생각했으나 [화성과 나]는 화성을 관련된 6개의 단편이 담겨있다. 확실히 배명훈 작가님이 화성 관련 연구를 하셨어서 좀 더 사실적으로 재밌게 읽혔다. 사실 무크지 리뷰에서도 언급했지만, 김조안의 시점에서 쓰인 글, 김조안이 화성에서 보낸 시간들, 둘이 다시 만난 후 이야기들 등을 보고 싶었다. [화성과 나] 책을 받은 후 그 뒷 내용이 없어서 아쉬웠지만, 다른 단편 이야기들이 너무 재밌어서 그냥 배명훈 작가님 장편을 기다리는 작품만 늘었다....ㅋㅋㅋㅋㅋ그래도 이게 단편집의 묘미라고 생각한다. 기다리던 작품들이 나중에 장편으로 나오면 그 때 그 희열이란....! 기다리겠습니다...

첫 번째로 "김조안과 함께하려면" 그리고 "위대한 밥도둑"을 읽었는데, 마침 이 때 간장게장이 먹고싶었던 때라 너무 신기했다. 잠깐 자취하는 사이에도 (물론 마음만 먹으면 배달시키거나 재료를 시킬 수 있는 상황에서도..!) 먹고 싶은 음식이 있을 때 드는 맘을 잘 알겠는데, 식재료를 맘대로 구할 수도 없는 화성에서는 그 맘이 어떨지 상상도 할 수 없었다. 그리고 혀 콘돔..ㅋㅋㅋㅋㅋㅋㅋ혼자 밤에 쓰다가 들켰다고 울어버리는 이사이...넘 웃김 ㅜㅋㅋㅋㅋ(이 작품에서 혀 콘돔이란 혀에 직접 전기 자극을 주어 맛을 가상으로 체험하게 해주는 장치라고 함, 근데 보급량이 적어 공동으로 써야한다고 함ㅠ 진짜 다른 행성을 갈 때 이런게 있을까..?ㅋㅋㅋ) 그리고 각기 다른 단편들로 모여있지만 화성을 세계관(?)으로 이어지는 연작 소설집이라 매 단편을 읽을 때 마다 새로 세계관을 파악해야하는 등 부담감을 줄일 수 있다. 오히려 다 읽고나면 또 화성에 관한 SF물이 없을까 찾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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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를 위한 변론
송시우 지음 / 래빗홀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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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인은 왜 피고인의 날개옷을 찾으려고 했습니까?, 역사에 길이길이 남을 나무꾼 살인 사건 항소심 재판이 시작됐다. 이런 문구 보고 흥미 안 생기는 사람이 어딨냐구요. 사실 저는 소개 문구가 너무 재밌어보여서 신청했고 선녀의 관한 얘기로만 진행되는 장편 소설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인어의 소송", "선녀를 위한 변론", "누구의 편도 아닌 타미", "모서리의 메리", "알렉산드리아의 겨울" 총 5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한 단편씩 읽어가면서 아 이게 제일 재밌는데? 다음 편 읽어도 이게 제일인데?라고 생각하지만 계속 다음 단편이 제 맘 속 베스트 작품이 되어가네요...ㅋㅋㅋㅋ 더불어 단편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앞 작품들은 인어공주, 선녀의 관한 얘기이지만 그 뒤 단편들은 딱히 생각나는 작품이 없어서 읽기를 미뤘습니다... 아시잖아요....책 처음 읽을 때가 제일 힘든거...등장 인물 파악에 상황 파악에 그게 머리가 아프단 말이죠...근데 타미, 메리, 알렉산드리아...세 작품 모두 그냥 현실을 담고 있어서 술술 읽혔습니다. (그리고 그 세 작품이 더 제 취향이 됨...ㅎㅎ) 저는 판타지물을 좋아하지 현실 얘기는 안좋아하는데,,,그냥 반전이 미쳤고...계속 앞 장으로 돌아가면서 헉 이게 이런 의미라고? 놀라게 됩니다. 하나 아쉬운 점은 다 왜 단편이냐는 겁니다...😭 저는 타미 단편에서의 그 사건 이후 얘기가 궁금하고, 메리 단편에서 카페 밖에 일이 궁금하고, 알렉산드리아 단편에서 경찰서 밖 얘기는 어떨지 너무 궁금해요.... 그리고 타미 단편의 등장인물이 메리 단편에 나오기도 합니다. 이런 부분이 작가님 소설을 다 구매해서 보게 만드는 매력이죠. 예전에 봤던 등장 인물이 새로 읽은 소설에 나오면 잘 살구있구나 싶기도 하고 반갑고. 저는 인어, 선녀 소설을 읽으면서 마리사 마이어 작가님의 루나 크로니클 시리즈가 떠올랐는데요. 우리나라 동화로도 이렇게 현실과 접목시켜 색다른 얘기로 볼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았습니다. 


래빗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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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 이름 붙이기 - 보이지 않던 세계가 보이기 시작할 때
캐럴 계숙 윤 지음, 정지인 옮김 / 윌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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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생각 없이 본 자연을 어떤 관점으로 볼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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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황새가 당신을 찾아갑니다
이경 지음 / 래빗홀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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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SF를 정말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현실과 닮은 이야기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안그래도 현실은 지긋지긋하고, 힘든데 왜 즐기려고 보는 영화나 책에서까지 굳이 현실 얘기를 봐야해?" 이것이 변하지 않는 저의 생각이구요. 저의 베프는 SF물을 정말 싫어한답니다. "전혀 가능성도 없고 현실성도 없는 얘기를 왜 봐야해? 현실에 가까운 얘기를 봐야 공감도 재미도 있지" 이것이 제 베프의 생각이랍니다. 그래서 서로 책 추천도 잘 안하고 영화를 같이 볼 때는 가위바위보를 해야해요. ㅋㅋㅋㅋ 근데 제가 이 책을 읽고 바로 베프에게 빌려줬는데 (책 빌려줬단 얘기임...링크는 공유안해줌...ㅎ 혹시 몰라서...ㅎ...2차 리워드로 실물 책 받으면 바로 빌려줄게 친구야...!!) 친구가 너무 재밌어해서 요즘 다시 책 읽는 재미에 빠졌어요. 이경 작가님 글의 특징은 현실 + SF의 느낌이라 취향 극과 극인 저와 제 친구 둘 다 너무 재미있게 봤습니다. 젖병 소독기 AI인 알렉산더, 아기 동행 서비스인 황새송영 등 육아와 관련된 현실에 AI가 등장한답니다. KTX, 이케아 등 현실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단어들이 등장해서 SF물로 빠져서 읽다가도 아 맞다 이 책은 현실이랑 되게 가깝지 깨닫게 되기도 한답니다. 그리고 이 단편을 읽는 겨우 몇 십분 되는 시간만으로도 알렉산더한테 정이 들었는데 갑자기 리콜 서비스...? 매 시간마다 알렉산더를 만나고 대화를 나누던 주인공들은 훨씬 정이 들었을텐데 저라면 리콜 못해요...😭(결과는 소설에서....) 그냥 단순히 인간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 좀 더 편리한 삶을 위해 등장한 AI들과 인간들이 쌓아가는 유대감, 관계 형성을 보면 책을 덮고도 여운이 갑니다. 이래서 왜 로봇 청소기는 망가져도 새 제품을 사기보다는 수리해서 원래 쓰던 제품을 쓴다는 말이 왜 나왔는지 알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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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슬 수집사, 묘연
루하서 지음 / 델피노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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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고양이의 모습이 너무 영롱하고 묘하게 홀리는 느낌이 있어서 선택하게 된 도서입니다. 실물로 보시면 고양이 몸의 패턴이 훨씬 아름다워요. 책 소개에서 볼 수 있듯이 주인공이 낮에는 고양이, 밤에는 사람이 되는 묘연을 보필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기에 주인공은 집사, 묘연은 아가씨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묘연은 집사를 총괄하고 죽음을 앞둔 사람들에게서 (루인에게서) 밤이슬을 모아야 하는 수집사입니다. 등장하는 집사 중 가장 오래 일하기도 했고, 위치 덕분에 여러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부하직원들의 잘못 또한 같이 책임져야 하는 위치입니다. 원래 인간이었던 묘연이 낮에는 고양이로 살아야하는 이유 또한 한 집사의 사고 때문이죠...

300쪽 조금 넘는 분량으로 후루룩 읽을 수 있는 책이면서도 중간 중간 복선이라고 생각치도 못했던 포인트들이 나중에 복선으로 다가와 너무 놀랐습니다. 이안의 할아버지라고 생각했던 노집사의 진짜 정체,,,(이건 정말 충격적이였어요) 재석 집사가 동정심, 애잔함? 때문에 살렸던 사람으로 인해 이어지는 사건들, 묘연이 낮엔 고양이가 되어야만 하는 이유, 묘연이 교통사고 장면에 트라우마가 있는 점, 노집사가 묘연에게 진 빚 등등

주인공과 묘연은 이야기가 이어지면서 여러 명의 루인들을 만나게 됩니다. 루인들은 사고, 질병, 자살 등 여러 이유로 죽음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안은 루인들에게서 눈물을 얻어야하는데요. 그러면서 루인들의 사정을 듣게 됩니다. 모두 다른 사람인만큼 각기 다른 사연과 사정이 있습니다. 특히 한주군 루인의 인생은 너무 안타까웠어요. 물론 재석 집사는 전체적인 사정을 알 수 없고 딱 한 순간의 슬픔만 포착하고 한 명을 살렸으나 그 목숨이 한주군과 그의 할머니를 불행하게 만드는 사람이였으니... 그래도 소설인만큼 해피엔딩이라 좋았습니다.

중간에 백로 징벌소에서 노집사를 구하러갈 때 다른 죄수들 때문에 발이 묶여 나쁜 일이 터지는 것은 아닌가 마음 졸이며 봤으나 작은 사건이 일어나긴 해도 다친 묘연도 괜찮아졌고 노집사도 무사히 구해서 정말 다행이였습니다!ㅋㅋ

또한 묘연의 사건도 너무 끔찍했습니다. 사고로 묘연의 쌍둥이 언니를 차로 친 노집사, 그 장면을 보고 쓰러진 묘연, 그리고 영혼을 착각하고 쌍둥이 언니 대신 묘연의 영혼을 저승으로 데려간 저승사자. 묘연이 살기 위해서는 원래대로 언니가 죽어야하고. 무엇도 선택하기 쉽지 않은 묘연이 너무 안타까웠으면서도 노집사를 용서한 것도 모자라 자신의 소원을 노집사를 위해 쓴 것 또한 너무 대단했어요

반복되는 일상이 지겹거나, 단조로운 삶을 살고 계시다면 이 책을 추천드려요. 똑같은 삶이여도 그 삶을 바라보는 시각이 조금 달라질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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