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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치밀하고 친밀한 적에 대하여 - 나를 잃어버리게 하는 가스라이팅의 모든 것
신고은 지음 / 샘터사 / 2022년 1월
평점 :

이제는 너무나 익숙한 표현이 되어버린 ‘가스라이팅’에 대한 책이다. 일상에 천천히 스며들어 나를 조여오는 가스라이팅의 모든 것이 담긴 책이다.
그렇다면 가스라이팅이란 정확히 무엇일까? 가스라이팅은 상황이나 심리를 조작해 상대방이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듦으로써 심리적으로 지배하는 행위를 말한다. (p.6)
결국 가스라이팅은 관계 안에 있는 (책에서 말하길) 핑퐁게임 같은 것이다. 내가 반응을 해야 가능한 것이기도 하다. 일상에서 흔히 마주할 수 있는 예시들과 드라마, 영화를 예로 들며 가스라이팅에 관한 상황과 심리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 다른 관점으로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읽으면서 ‘어, 뭐야. 나도 이 소리 들어봤어. 나도 당했네.’라는 생각은 당연히 했다. 너무 내가 당했던 상황이랑 같을 땐 왠지 분하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과연 상대에게 가스라이팅한 적이 없을까?’를 더 많이 스스로에게 되물었다. 없을 리가 없다. 알고 했던 모르고 했던 나도 누군가에게 가스라이터가 되었을 생각을 하니 참 부끄러웠다. 특히 직장에서 빈번히 일어나는 것 같다. ‘나는 버텼는데, 나 때는~ 라떼는~~~’ 그렇게 안 좋은 직장 내 문화는 자리를 잡아가고 그로 인해 업무도 힘든데 스트레스까지 과중되어 버리는 현상이 반복되는 것 같다. 책 속에서도 착하게 살기보다 선을 지켜 살기를 선택해야 한다고 한다. 그것이야말로 나에 대한 선(善)이라고.
우리 모두가 피해자이면서 가해자이지요. 자신이 당한 것에 익숙해 다시 전하는 사람이 되기도 하니까요. (p.20-21)
책을 보고 내 잘못이 아니었다는 위로를 받는 것도 좋지만, 반성하는 시간과 가스라이팅에 대해 제대로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길 추천한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알아야 스스로를 방어해서 상처받지 않고,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을 수 있다. 그러니 알아야 한다. 내가 잘 피해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것도 신경 쓰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 출판사에서 제공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