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냉수
하다 게이스케 지음, 양억관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4년 11월
평점 :
절판


 

형제끼리의 증오와 질투를 다룬 이 소설은

17세 소년 작가의 문예상 수상작이라는 이유로 독자의 주목을 끈다.

재미있다.. 훌륭하다..

그러나.. 광고문구만큼의 실속은 없다.

소설 속의 소설, 일종의 액자소설이라고 할 수 있는 형식이 너무나 진부하기 때문이다.

문학 작품에서 형식은 내용과 똑같은 비중으로 중요한 것이다.

그럼에도 내가 이 작품을 높이 사는 이유가 있다면

소설 속에서 현실이 소설보다 더 잔인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말이다.

진부함을 조금 만회시켜주는 이 대목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물론 17세 소년이 썼다는 것 하나로도 대단한 작품이다.

그의 다음 작품이 나온다면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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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자 수학 1 - 2006
지학사 편집부 엮음 / 지학사(참고서) / 2005년 1월
평점 :
절판


 

풀어본 사람만이 알지어다~

문학의 향기가 풍기는,

그러면서도 수학책으로서의 본분에 너무나도 충실한..

정석의 아성을 깰 수 있는 최초의 책이 아닐까.

강력추천, 풍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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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네 집
박완서 지음 / 현대문학 / 2004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대가의 명성을 따라가지 못하는 작품..

읽어 나가면서 독자를 흡인하는 언술의 힘에는 역시 박완서, 하면서 탄복했지만

그 뒤는 글쎄.. 제목과 내용도 잘 어울리는 거 같지 않고.

솔직히 내게는 작품 자체보다 '현대문학'에 대한 특별한 기억을 담은 서문이 더 인상적이었다.

개인적으로 박완서 최고의 책은

소설집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과 <아주 오래된 농담>이라고 생각한다.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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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병입문
모브 노리오 지음, 임희선 옮김 / 이너북 / 2005년 6월
평점 :
품절


 

모브 노리오, 라는 이 낯선 작가의 이름을

나는 이 책을 통해 가슴 깊이 새겼다.

앞으로 이 작가는, 내가

책이 나오면 무조건 사는 몇 안 되는 작가 중의 한 명이 될 것이다..

날라리 청년이 치매에 걸린 할머니를 간호하는 이 평범한 이야기는

인간 내면의 다양한 심리들을 있는 그대로 까발리는 명쾌한 문장들과

중간중간에 섞여 있는 무심한 듯 재기 넘치는 유머들로 인해 빛난다.

문장이 길고 문단도 길어서 처음에는 내용을 따라가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 고비를 넘기면.. 흔치 않은 감동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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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공주
김선우 지음, 정경심 그림 / 열림원 / 2003년 8월
평점 :
품절


 

시인의 언어로 다시 읽는 '바리공주'

우리의 옛 어휘들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도 있다는 것을,

'바리공주' 이야기가 이렇게 쉽게 읽힐 수도 있다는 것을

이 책은 보여준다.

김선우 시인에게 박수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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