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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냉수
하다 게이스케 지음, 양억관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4년 11월
평점 :
절판
형제끼리의 증오와 질투를 다룬 이 소설은
17세 소년 작가의 문예상 수상작이라는 이유로 독자의 주목을 끈다.
재미있다.. 훌륭하다..
그러나.. 광고문구만큼의 실속은 없다.
소설 속의 소설, 일종의 액자소설이라고 할 수 있는 형식이 너무나 진부하기 때문이다.
문학 작품에서 형식은 내용과 똑같은 비중으로 중요한 것이다.
그럼에도 내가 이 작품을 높이 사는 이유가 있다면
소설 속에서 현실이 소설보다 더 잔인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말이다.
진부함을 조금 만회시켜주는 이 대목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물론 17세 소년이 썼다는 것 하나로도 대단한 작품이다.
그의 다음 작품이 나온다면 읽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