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스며드는 아침 - 제139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양이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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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문 사태 이야기를 이렇게 가볍게 허무하게 대충 쓸 수 있다니.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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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번째 방
김미월 지음 / 민음사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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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탄하면서 읽었다. 말 그대로 소설다운 소설, 재미있는 소설을 원한다면 강추다. 김미월 소설가, 정말 글 잘 쓴다. <여덟 번째 방>은 한번 책을 펼치면 끝까지 놓을 수 없게 만드는 힘이 있다. 장편소설을 처음부터 끝까지 쉬지 않고 읽어본 게 도대체 얼마만의 일인지 모르겠다. 엄청난 사건이 있거나 대단히 독특한 인물이 나오는 것도 아닌데, 김미월은 아주 솜씨 좋은 문장들과 튼튼한 이야기의 힘으로 독자를 끝까지 빠져나갈 수 없게 만든다.  

소설은 영대라는 25세 복학생 청년이 짝사랑하던 과 선배에게 꿈이 없어서 한심하다는 말을 듣고 충동적으로 집에서 나와 월 10만원짜리 쪽방에서 독립을 시작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소심하고 어리석지만 특별히 모난 데 없이 순박한 인간 영대. 소설에서 읽으면 왠지 동정이 가지만 현실에서 만난다면 좀 한심해 보일 것 같은 이 청년은 자신의 방에서 전에 살던 여자가 두고 간 스프링 노트를 발견하는데, 그 속의 이야기가 바로 이 소설의 중심 내용이다. 그 부분이 핵심이다. 노트 속에 나오는 여자가 여덟 번 이사 다니는 이야기. 정말 좋다. 읽으면서 몇 번이나 가슴이 뛰었고 슬펐고 종이로 밑줄을 그은 적도 많다.

사무실 언니도 이 책을 빌려줬더니 밤에 조금만 읽고 자려고 했다가 결국 새벽 5시까지 다 읽고 잤다고 한다. 그만큼 재미있다는 얘기다. 언니는 자기가 지방에서 서울 올라와서 이사를 많이 다녀서 그런지 정말 자기 얘기 같았다면서 마지막에 눈물이 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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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번째 방
김미월 지음 / 민음사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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쵝오! 완전 재밌게 읽었다~ 영대에 감정 이입 만빵. 따뜻하고 아름다운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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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는 잘해요 죄 3부작
이기호 지음 / 현대문학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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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장편이 아니다. 아직 많이 부족한 듯.. 1시간이면 다 읽는다. 돈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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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하차피의 달 - 2010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 2011 이주홍문학상 수상도서 테하차피의 달
조갑상 지음 / 산지니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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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니라는 출판사 이름도, 조갑상이라는 작가 이름도, 제목도 낯설다. 하지만 막상 읽어보면 상당한 내공과 실력을 갖춘 작가의 작품집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첫 단편 '누군들 잊히지 못하는 곳이 없으랴'는 식민지 시절 부산에서 일어났던 어느 살인사건을 주제로 다룬 소설이다. 마지막에 가서 반전이 압권이다. 화자가 사실은 죽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의 충격이라니. 표제작 '테하차피의 달'도 그렇다. 외국에서 각각 절을 찾아가는 사람들의 사연, 그 절에서 모두 만나 벌이는 사건과 시간들.. 아주 여운이 깊다.  

김경수라는 평론가의 해설도 마음에 든다. 괜히 어렵게 멋있는 척 평론을 쓰지 않고 정말 조갑상의 소설을 독자가 있는 그대로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 수준이 낮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이 작가의 다른 작품집도 찾아서 읽어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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