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칼라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을 위한 책

누구나 쉽게 스칼라 + 플레이 - 스칼라 입문부터 게시판, 채팅 프로그램 제작까지
고락윤 지음 / 한빛미디어 / 2016년 11월

이 책은 <누구나 쉽게 스칼라+플레이>라는 제목처럼 스칼라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을 위한 도서입니다.

책 제목을 풀어서 설명하자면 이 책은 객체지향이자 함수형 언어인 스칼라(Scala)와 그 언어로 만들어진 웹 프레임워크인 플레이 프레임워크(Play Framework)를 다룹니다.

예전에 스칼라 언어를 만든 Martin Odersky의 Programming in Scala를 영문판으로 보다가 바쁘다는 핑계로 (사실은 잘 안 읽혀서) 완독을 못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반면에 이 책은 매우 쉽게 Scala와 Play 프레임워크를 학습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가장 좋았던 점은 책의 구성과 문체입니다. 마치 저자와 직접 대화를 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학습을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대화하듯이 토론하며 공부하는 것인데 이 책은 저자와 한 마디, 한 마디를 주고 받으면서 공부하는 느낌이 들게해서 집중도 및 학습효과가 매우 뛰어났습니다.

또한 이 책은 Scala의 여러 가지 특성을 Java라는 대중화된 언어와 비교하여 설명함으로써 자칫하면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을 매우 쉽게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트레이트(Trait)를 설명하는 책의 내용을 살펴보면 Java 언어의 인터페이스와 추상 클래스와 비교함으로써 독자의 이해력을 높입니다.

트레이트의 기능을 보면 사실 다중상속이 된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추상 클래스와 그다지 다를 게 없고, 로직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을 제외한다면 인터페이스와 다른 게 없습니다.
한 가지 더 좋은 점을 언급하자면 스칼라에서 사용되는 용어를 무리하게 한글화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앞에서 설명했던 트레이트(Trait)를 무리하게 ‘특성’이라는 용어로 번역하여 설명하지 않습니다.

반면에 아쉬웠던 점은 책에서 설명한 개발환경 설정이 OS X 환경에서는 제대로 동작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또한, 스칼라 언어 자체에 대해서는 쉽게 설명했지만, 뒤에서 다룬 아카와 웹 소켓의 내용은 다소 빈약하여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하지만 이 책의 제목처럼 책의 주제가 스칼라 언어 자체와 플레이 프레임워크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카와 웹 소켓에 대한 내용이 빈약하다고 비판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참고로 아래 명령어를 실행하면 쉽게 Scala 개발환경을 구축할 수 있으니 유용하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1. Press Command+Space and type Terminal and press enter/return key.
2. Run in Terminal app:
ruby -e "$(curl -fsSL https://raw.githubusercontent.com/Homebrew/install/master/install)" < /dev/null 2> /dev/null ; brew install caskroom/cask/brew-cask 2> /dev/null
and press enter/return key. Wait for the command to finish.
3. Run:
brew cask install scala-ide

출처: http://macappstore.org/scala-ide/

요약하자면, 스칼라를 입문하는 책으로써 대단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별 다섯 개가 아깝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