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합니다
박소연 지음 / 더퀘스트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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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 중간관리자의 역할에서, 상사님이 추천해준 책. 회사 일이 일생의 중요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면서도, 어떻게 더 확실히 잘하겠다는 목표와 방법을 배운 적이 없어, 이 책을 보며 깨닫는 바가 있었다.


2. 마음에 남는 문구들:


57p 우리의 뇌는 복잡한 걸 싫어합니다. 뇌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일하지 않으면 누구의 기억에도 남지 않습니다. 남는 건 꽉 찬 스케쥴과 피곤한 몸 뿐입니다.


110p 우리의 몸과 마음은 뉴턴의 운동 법칙을 충실히 따릅니다. 외부의 힘이 없는 한 그저 가만히 있고 싶어 합니다. 기획서를 통해 상대방을 설득해서 움직이려면 단순하고 게으른 뇌를 흔들 만큼 매력적인 힘이 존재해야 합니다. 머리에 꽂히는 강렬한 컨셉처럼 말이에요.


118p 일상의 업무를 펼치고, 쪼개고, 새로 네이밍한 후, 재구성해 봅시다. 그리고 대상, 공간 프로세스, 목적 등을 살짝 비틀면 새로운 사업계획이 됩니다. 원래 완벽히 새로운 기획이란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125p 현재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하면 불안한 마음에 자꾸 업무를 추가합니다. 자신의 상황판을 만들어서 주기적으로 좌표를 해석하는 습관을 지니세요. 


131p 좁쌀 서 말보다 호박 한 개가 낫습니다. 호박 한 개에 해당하는 자신의 브랜드 사업을 기획해야 합니다. 이력서에 적을만한 굵직한 기획이어야 비로소 커리어가 됩니다. 


153p 평소 '전체 요약 + 소제목별 요약 한 줄'로 보고서를 쓴다면 보고할 때도 이 요약만 읽으면 충분합니다.


195p 동일한 단어를 보고 완전히 동일한 뜻을 떠올리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이것을 '기호의 임의성'이라고 합니다. "사과 같은 얼굴"이라는 말을 듣고 좋아할 수 있는 사람은 이 지구상에서 특정 동요를 알고 있는 소수의 사람들 뿐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내 머릿속과 똑같이 해석하지 못하는 상대방에게 자주 화를 냅니다. 


210p '자기도 모르는 걸 시키는 건 비겁하다'...(중략) 

1.상사의 지시사항인데 무엇을 원하는지 나도 잘 모르겠는 경우  

2. 내가 원하는 방향을 아직 생각 안 해본 경우


213p "내 말이 무슨 말인지 알지?" "아니오. 모릅니다." 지시할 때 가능한 한 정확하게 설명해줍시다. 지시하는 사람이 5분 더 쓰면, 실행하는 사람은 하루 이상의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회사에서 직급이 높을수록 시간이 비싸진다고 하지요. 그렇다고 해서 사원의 시간을 흥청망청 써도 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218p 두괄실 보고를 적용한 강팀장의 보고

결론을 포함한 도입부->결론->성과 어필


221p 기-승-전-결을 모두 갖춰 이야기하면 상대방은 '승'때부터 이미 딴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결론 전의 얘기는 모두 잊어버립니다.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두괄식입니다. 두괄식으로 시작해서 30초 안에 하고 싶은 얘기를 모두 끝내야 합니다.


228p 질문에 대한 정확한 답을 몰라 에둘러대며 비슷한 답변들만 늘어놓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면 질문한 사람은 몇 번이고 다시 물어봐야 합니다. 질문한 사람의 입장이 아닌 자기 위주로만 대답하는 습관은 혼선과 오해를 일으킵니다.


241p 숫자1은 누구에게나 1입니다. 하지만 의미는 상황에 따라, 사람에 따라 바뀝니다. 빌게이츠와 우리는 1억 원에 대해 다른 의미를 갖고 있는 것처럼요, 그래서 숫자에 해석을 함께 곁들이면 단순하고 강력한 메시지가 됩니다. 


274p 우리는 의식적으로, 무의식적으로 상대방에게 어디까지 해도 괜찮은지를 판단하는 '선'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선은 상대에 따라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변합니다. 


280-281p 상사와 잘 지낼 수 있는 정말 단순한 칩이 있습니다. 상사가 잘 되게 도와주면 됩니다. 그것도 티 나게, 생색내며 말이예요....(중략)그러니 우리는 상사가 자신의 상사에게 칭찬을 받을 사업들을 기획해줍시다...(중략)그리고 윗선에 자랑할 좋은 소식이 있으면 주기적으로 정리해 줍니다. 


297-298p 첫째, 가십 메이커의 영향력을 인정하고 존중하세요.

(중략) 둘째, 진짜 문제는 얘기하지 마세요.

(중략) 셋째, 잘 보이려 애쓰지 말고, 마음을 오래 공유하지는 마세요. 


3. 오랜만에 리뷰를 쓰려고 알라딘을 열었더니 2007년, 2005년 리뷰가 나온다(그것도 산도르 마라이). 15년 간 나는 무엇이 되었는지 무엇을 쌓아왔는지 당혹스럽게 마주하게 된다. 뉴스에 회자되기 시작하는 지인들과 선배들을 보며 나는 무엇이 되겠다는 목표 없이 이곳까지 닥쳐오게 되었다. 10년 뒤에는 또 어떤 리뷰를 쓰기 위해 알라딘의 서재를 열고 있을 것인가. 늘 미정의 인생을 사는 것은, 한계가 있다. 무엇인가 되지 못하였다면, 무엇인가가 되기로 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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