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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하기에 부족하지 않은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9년 3월
평점 :
완두콩밥을 무척 좋아한다. 어렸을 때부터 완두콩밥을 먹는 날은 신이 났다.
식탁에 완두콩밥이 놓여 있는 걸 보면 금방 기분이 밝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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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양과 연두의 색채도 아름답고, 완두콩의 냄새와 씹히는 맛은 쌀밥의 맛을 거스르지 않는다.
오히려 서로의 맛을 한결 부각시켜준다.
[본문의 "완두콩밥" 중에서]
이 책의 원제가 "하찮은 것들" 이라고 한다.
남들은 신경쓰지 않는 하찮은 거지만
나에게는 그 어떤 것보다 소중하게 다가오는 것들이 있다.
그녀의 글을 읽으며 내 주변의 사소한 것들에 다시 한번 눈길이 가고
나만이 소중하게 느끼는 작은 것들은 과연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그녀가 소중히 여기는 것들을 보며 조금이나마 그녀의 삶을 엿볼 수도 있었다.
나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것들이 그녀에게는 소중한 무엇이었다는 걸....
아~ 이런건 나하고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구나 하는 동질감??!!
나 또한 완두콩밥을 무척 아주 많이 좋아한다는 사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