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한다고 당당하게 고백할 자신은 있는 걸까? 막상 고백하려고 마음 먹고 나니 용기가 나지 않았다. 좋은 소리도 입 밖으로 꺼내기 힘든 때가 있다. 이성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하는 일은 더욱 그렇다. '좋아한다'고 내 감정을 말하는 순간 그 사람에게 마음을 주는 것이라 생각해서 일까? '좋아한다'고 말하는 것이 자존심 상하는 일이라 생각해서 일까? 거절 당할 수도 있다는 걱정 때문일까? 말하고 난 후 어색해질 관계에 대한 두려움 때문일까?-3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