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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화가 어제의 화가 - 시대를 대표하는 거장들과 나누는 예술과 삶에 대한 뒷담화
이경남 지음 / 북스고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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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율빛입니다 :)

주변에서 전시회, 미술에 대해 많이 알아야한다는 것에 조언을 받고

미술관련 책을 찾다가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이경남 화가님께서 지으신 "오늘의 화가 어제의 화가" 입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문득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가 연상되었습니다.

'미드나잇 인 파리'는 

주인공 '길'이 밤마다 1920년대의 대표적인 예술가들과 만나고, 

피카소의 뮤즈이자 연인인 애드리아나를 만나게 되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이 책 역시 작가님께서 시간을 건너

시대를 대표하는 13명의 화가들 혹은

화가의 주변인물을 직접 만나고 대화하면서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구성입니다.


마치 작가님의 옆에서 화가들의 이야기를 같이 듣는 기분이었어요.



직접 주인공을 만나 이야기를 나눈 내용과 

작가님의 설명이 다른 폰트로 되어 있기 때문에 

구분도 잘 되었고, 집중도 잘 되었습니다.



작품의 이야기를 시작한 장소, 

이야기를 하게 되는 작품을 같이 배치해서 보여주는데요.

어색함 없이 자연스러운 구성 덕분인지 

인물의 이야기, 그림을 더 이해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순서 역시 화가들끼리 연관이 있는 인물들을 앞뒤로 배치해서

이야기에 대한 집중도를 더 높였습니다.


이 책에는 마르쉘 뒤샹의 이야기도 나오는데요.

마르쉘 뒤샹의 "샘"은 현대미술의 한 획을 그은 작품입니다.

이 작품에 얽힌 비하인드를 이야기하면서 작가님께서 설명해주신 부분이 인상깊었어요.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었던 부분이었고,

무엇보다 "취향이 굳어지기 전에 자신을 부정해야 예술은 성장한다."

라는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또한 여기 나온 화가들 중 클로드 모네, 폴 고갱, 툴루즈 로트렉의 작품들은

현재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전시회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모네에서 세잔까지 전시회를 다녀왔는데, 

책 덕분에 다가오는 게 많았어요.

정말 인상깊었던 전시회였습니다.

조만간 툴루즈 로트렉전도 다녀올 예정이에요.



저처럼 이제 막 미술에 대한 관심을 가지신 분들, 

미술이 어렵다고 생각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

변기라는 생각을 버리고 본다면

변기 자체는 상당히 아름다운 물건 아닌가요?



한국의 요강을 처음 접한 서양인들은

그 용도를 모르고 희고 둥근 사기모양이 예뻐서

꽃을 꽂아 식탁에 놓거나 화채 볼이나

파티그릇으로 사용한 사례가 있었다는 것을 상기하면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게 되죠.



취향이 굳어지기 전에 자신을 부정해야 예술은 성장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뒤샹은,
레이몽형이 죽은 뒤부터 취미였던 체스에 열중합니다.

어쩌면 뒤샹이 체스를 통해 인생을 배우고

인간의 본성을 예술로 표현하는 방법을 찾으려 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오늘의 화가 어제의 화가 213~214p - P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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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요니나의 두 번 시작하는 가계부 - 1월에 한 번, 7월에 또 한 번
김나연 (요니나)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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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율빛입니다 :)
저는 작년 이맘때 처음 가계부를 처음 만났는데요.
올 한 해 정말 알차게 사용하고 도움을 많이 받아서,
내년에도 함께 할 가계부로 요니나님의 가계부를 선택했습니다!

 

사실 예전에는 가계부 작성 자체를 두려워하고 막막하게 생각했어요.
이런 상황에서 작년에 만난 요니나님의 가계부는 가계부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준 계기가 되었어요.

                                                                     

다른 가계부들과 가장 큰 차이점은 우선 꿈목록이 있다는 것이 제일 차별점인 거 같아요.
재정적인 꿈목록 / 개인적인 꿈목록을 같이 작성할 수 있어서
시간관리와 재정관리를 같이 할 수 있다는 게 처음가계부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
덕분에 마치 다이어리를 작성하듯이 꾸준히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계부 초반,
요니나님께서 돈을 모아야 하는 이유와 예시 등을 꼼꼼히 안내해주신
가이드라인이 있어서 헷갈릴 때마다 참고하면서 수정했습니다~!

                                             

2018년 가계부와 달라진 가장 큰 장점은 우선 크기가 A4용지로 커졌고,
그리고 6개월 단위로 상반기/하반기를 분철해서 쓸 수 있다는 점입니다.
크기가 커진만큼 한 페이지에 이틀간의 가계부를 작성할 수 있어서
어제 오늘 내가 얼마나 소비했는지 한 눈에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게 편했어요.

 

가계부의 또 다른 장점은 미리 하루 소비계획과 예산을 잡도록 도와주고 있다는 건데요.
덕분에 소비하기 전 오늘 소비 계획에 있던 사항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번 가계부를 시작하면서 소분류항목을 기존에 쓰던 방식보다 조금 더 나눠보았어요.

예를 들어 식비 항목에 식사라고 잡았으면, "커피" 항목을 따로 둔 것인데요.
이렇게 두고 보니 커피를 얼마나 많이 마시는지 보여서 커피를 줄여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어느 부분에서 돈을 많이 쓰는지 보이니까 제 소비 패턴도 확실히 알 수 있었어요.

 

작년 가계부에는 무지출 스티커가 있어서 그걸 붙이는 게 쏠쏠한 재미였는데,
스티커가 없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대신에 제가 가지고 있는 스티커들로 무지출데이를 기념해보려고 합니다.

 

 

저의 첫째주 사용한 내역입니다.
대분류별로 적용한 예산과 실제 사용한 내역을 보고 잔액도 알 수 있고
한 주를 돌아보면서 반성할 점들과 다음주에는 어떻게 사용해야하는지에 대해 알 수 있어요.
이렇게 요니나님의 시작하는 가계부에는
나의 소비, 나의 하루, 그리고 꿈목록등을 통해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카테고리들이 많아서 더 지혜로운 소비와 자기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덕분에 하루하루 새로 시작하는 기분으로 가계부를 작성할 수 있었어요!

                                      

아직 작성하지 않은 2019년 파트인데요.
이렇게 1년 12개월에 예상되는 소비들을 적고
계획을 적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어서 2019년을 미리 예상하고 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어요.
저는 내년에 큰 소비는 여행이 예정되어 있어서 어떻게 자금을 모을까 고민하고 있는데요.

요니나님의 시작하는 가계부에는 여행처럼 단기 목적을 위한 자산관리를 따로 만들어주셔서
구체적으로 적도록 해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어요.
단기목적통장을 통해 열심히 여행비용을 모아보려고 합니다 :)

2019년 새롭게 다가오는 한 해에도
요니나님의 시작하는 가계부 덕분에 너무 든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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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은 하기 싫은데 일은 잘하고 싶다 - 짧은 시간에 최상의 아웃풋을 내는 뇌습관 안내서
가바사와 시온 지음, 이정미 옮김 / 북클라우드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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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안녕하세요, 율빛입니다.
이번 주, 저는 야근은 하기 싫은데 일은 잘하고 싶다를 읽었습니다.


이 책을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일본의 정신과의사인 가바사와 시온이 업무 중에 실수하는 이유에 대한 원인을
뇌과학으로 분석해내고 풀어낸 책이다.

우리는 왜 실수를 하고, 야근을 할까?
저자 시온은 야근의 주범을 프롤로그에서 단 한 가지로 꼽는다.
바로 우리의 "뇌" 이다.

요즘 피곤하다고 느끼지 않는가?
피곤함의 요인 중 하나는 바로 뇌 피로다.
알기 쉽게 설명하면 뇌가 피곤 모드에 빠졌다는 말이다.
 
*전철에 가방을 두고 내렸어.
*이번 프로젝트에 쓰일 중요한 데이터를 착각해서 삭제해버렸어.
*집에 지갑을 두고 왔어.
*스마트폰을 잃어버렸어. 어디에 두고 온 걸까.

"예전에는 이런 실수를 하지 않았는데 요즘에 실수가 늘었네"라고
느끼는 사람은 뇌가 지친 것이다.
-p35-36-

나 역시도 이런 경험을 해 본 적이 있다.
출근을 했는데 사원증을 안 챙겨가거나, 핸드폰을 두고 갔다거나
혹은 무언가를 자꾸 깜빡한다거나 등등.
이 부분을 보고나서야 그 당시의 나의 뇌가 피로했음을 이해했다.
물론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도 한 번쯤은 깜빡 잊어버린 경험을 해봤을 것이다.
이유를 순간적으로 뇌의 용량이 초과되어 깜빡하고 잊어버린 것이라고 저자 시온은 설명한다.

왜 "뇌"가 야근을 부르는 원인이 될까?
저자는 이 원인을 아래 4가지로 설명하고 있다.

집중력저하, 워킹메모리 기능 저하, 뇌피로, 뇌 노화
뇌가 피로함을 느끼게 되면서
일에 집중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거나 과부하가 걸린 것이라 이해할 수 있다.

혹 뇌가 피로한지를 알아보고 싶다면 자신의 현재 몸상태와 생활패턴을 되돌아보면서
어떤 실수를 얼마나 자주 하는지를 알면 뇌가 어떤 상태인지도 확인할 수 있다.
실수를 차단하는 행동이 곧 뇌를 최상의 컨디션으로 만드는 방법이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럼 우리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할까?
우리 뇌에는 워킹메모리가 있는데, 보통 3개의 워킹메모리가 있다고 한다.
평소에도 실수가 잦아 고민인 사람은 워킹메모리의 용량이 작을 수도 있다고 한다.
이 워킹메모리가 과부하없이 잘 기억하기 위해선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3가지의 일을 적는 것이 실수하지 않는 방법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다.

책에 소개된 가바시온 투두리스트 예시

이 "워킹메모리"를 토대로 저자 시온이 지금까지 실천해오고 있는
"가바시온 투두리스트"를 소개하고 있는데,
이는 하루를 나눠 오전, 오후, 퇴근 후 등 시간대 별로 꼭 해야 할 3가지 일을 적는 것이다.
특이사항은 다른 투두리스트들과는 다르게 취미, 놀이활동도 적는 것이다.
일처럼 놀이도 중요한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저자 시온이 이 책을 통해 제안하는
야근을 없애고 일의 능률을 높이는 키워드는
"3가지", "쓰기" 로 요약할 수 있다.

그리고 스마트폰으로 기록하는 것이 아닌 반드시 손글씨로 쓰는 것추천한다.
왜냐하면 스마트폰으로 기록하고 확인하는 정보들은 금방 잊어버리기 때문이다.

최근 일주일 동안 스마트폰을 사용해서 얻은 정보를 떠오르는 대로 종이에 적어보자.
뉴스 사이트에서 본 기사, 블로그나 SNS를 통해 본 정보 등을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자.
자, 몇 개나 적었는가? 아마도 거의 기억나지 않을 것이다.
3~5개 정도 떠오는 게 고작이다.
-p 84-

이처럼 "쓰기"가 진행되지 않는 스마트폰으로 얻는 정보의 휘발성을 일깨움과 동시에
저자는 손글씨로 남기는 메모의 중요성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메모를 하면 집중력이 올라가서 정보를 듣는 순간 잘못 들을 가능성이 줄어든다.
게다가 기억력도 올라가기 때문에 굳이 메모를 다시 보지 않아도
메모에 적힌 내용을 오랜 시간동안 기억할 확률이 높아진다.
이는 쓰기로 인해 뇌간의 망상활성계(RAS)가 자극받기 때문이다.
RAS란 뇌에서 주의력을 관장하는 사령탑이다.
우리가 처리해야 할 방대한 정보 중 적극적으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별해주는 필터 역할을 한다.
쓰기만 해도 집중력과 기억력이 올라가서 입력 실수가 줄어든다.
-p91~93-

이 부분을 읽고 내가 일을 할 때를 생각해보면 적어놓을 때가 실수가 줄어들었고,
말로만 해놓았던 부분은 결국 시간을 넘기거나 마감 전에 부랴부랴 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래서 나는 일 할 때 스케줄러를 이용했다.
스케줄러 덕택에 일을 시간 내에 끝내기 위해 노력을 많이했다.

이외에도 이 책에는 마감시간 전 조정일을 두는 방법과
집중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저자의 경험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야근을 하는 것이 시간 내에 업무처리를 못해서라고
자책하는 사람들에게 저자는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다.

모든 실수는 정보처리에 관여하는 나의 뇌의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지
당신의 무능력함과는 상관이 없다.
-프롤로그 중에서-

우리가 야근을 하는 것은 무능력한 것이 아니라 뇌가 피로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뇌를 관리하고, 나의 워킹메모리를 단련해
야근에서 벗어나 일과 삶의 조화를 꾀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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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질문에 왜 아무 말도 못 했을까 - 정답 없는 질문에 나만의 생각을 말할 수 있는 단단한 식견을 위한 인문 사 인문 사고
최원석 지음 / 북클라우드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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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율빛입니다.
저는 이번주 그 질문에 왜 아무말도 못했을까?를 읽었습니다.

우리는 많은 것들을 옳다고 믿고 그에 따라 결정하고 따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우리가 믿는 것들이 정말 옳은 것일까요?

1960년대에 만들어진 관습과 전통이 5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옳은가요?
시대는 변하고 사람들의 생각 역시 변하는데, 왜 관습과 전통은 변화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우리는 왜 단 한 번도 옳지 않다고 의심해 본 적이 없었을까요?
저자는 우리가 의심해야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관습은 법으로 규제할 수 없는 도덕적 영역의 규범이다.
'늘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믿는' 동시대에 통용되는 사고와 태도를 말한다.
다만 관습은 진리와 달리 유효기간이 있어서 세태의 변화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므로 오늘날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이나 생각이 언제까지 '계속' 옳은 일일 수는 없다.

어떠한 상황에서 문제 제기를 했을 때, '원래 그랬다'는 답변이 나온다면
'왜 그런가?'라는 의문을 제기할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이렇게 하면 생각은 발전하고 태도도 바뀐다.
-p. 80-

당연하다고 여겼던 것들에 대한 의심에서부터 우리의 고정관념을 깨는 작업은 시작됩니다.
그리고 이 작업을 위한 행동을
간략하게 이야기하자면,
"의심, 질문, 관찰" 입니다.
이 3가지에 대한 역사적 사례들, 통계, 연구 들을 통해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 3가지의 기본이 되어주는 것은 우리가 기피하는 인문학입니다.
어렵다고 느껴지는 인문학을 마주해야 하는 이유를 저자는 책의 첫 장에 이렇게 설명합니다.

양극단에 휩쓸리지 않고 '중간'에 서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무엇보다 '열린 마음'을 가질 필요가 있다.
어떤 논리라도 들을 준비가 돼 있는 아량과 배려심 말이다.
우리가 인문학을 공부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p 9. 흑백논리에 지친 회색인간을 위한 안내서 중-

열린 마음으로 문제를 바라보는 것.
이것이야말로 인문학을 통해 시야를 넓히는 가장 기본적인 마음자세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는 마음이 열려있다고 생각하지만, 과연 진정으로 열린 것일까요?
진정으로 열고 시야를 넓혀나가기 위한 방법으로 인문학을 공부해야하는 이유입니다.

어떤 일이든 한 면만 갖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세상일은 모두 연결돼 있어서 어느 한 쪽이 약해지면
다른 쪽이 강해지는 식으로 단순하게 결론이 나지 않는다.
따라서 절대선, 절대악도 없다고 봐야 한다.
마오와 루스벨트의 공통된 잘못은 사물의 다양성을 보지 못했다는 점이다.
-p 45-

중국의 지도자 마오쩌둥은 참새가 쌀을 먹지 않으면 그만큼 생산량이 늘 것이라 생각해 참새를 박멸하고자 했고, 루스벨트 대통령은 위협적이고 유해하다고 생각되는 야생동물들을 없애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 두 정책은 모두 실패했습니다.
참새의 수가 줄면서 쌀벌레들이 많아졌고, 사슴의 개체수 증가로 인해 생태계가 파괴되었기 때문입니다.

두 정치가의 정책의 공통점은 "문제의 한 면만 바라봤다" 라는 점입니다.
만약 두 정치가에게 관련 지식과 관찰하는 힘이 있었다면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저자는 뒷장에 가서 관찰과 지식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짚고 있습니다. 

관찰을 통해 새로운 사실을 발견할 때 필요한 한 가지 전제 조건은
사전 지식을 갖춰야 한다는 점이다.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서
"아는 만큼 보인다"라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본다고 해서 모두에게 보이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누군가는 한 가지 현상에서 전체를 읽어내고,
누군가는 그 한 가지 현상에 매몰돼 큰 그림을 보지 못한다.
이 중 숲 전체를 볼 수 있는 사람을 가리켜 '통찰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한다.
-p207-

마오쩌둥과 루즈벨트는 한 가지 현상에 매몰되고 몰두하여 모두를 곤경에 빠뜨렸습니다.
이 부분을 읽고 나도 한 가지 현상에 매몰된 적이 없었는지 생각해보았습니다.
생각해보니 나 역시도 내가 보는 부분만 보려고 하지 않았나라고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문제를 보다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힘을 길러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를 바라볼 수 있는 힘과
동시에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자신이 본 것을 실천하는 일이다.
좋은 관찰자란 단순히 관찰하는 것에서 한걸음 나아가,
관찰한 것을 받아들이고 행동을 바꿀 수 있는 자세를 가진 이다.
그들이야말로 자신뿐 아니라 사회에 혁신과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p219-

관찰한 것을 받아들이고 행동을 바꿀 수 있는 자세를 가진 이.
저 역시도 이런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우선 나부터 바꾸고, 나의 시야를 넓혀나가는 것부터.
지금 만나고 듣고 있는 모든 것들이 나의 시야를 넓혀주는 큰 계기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3가지를 통해 더 깊고 넓게 문제를 바라보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이 글의 마무리는 독일군의 드레퓌스 사건을 재조명한 인물인 줄리아 갈레프의 질문으로 대신합니다.

여러분은 자신의 믿음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까?
아니면 가능한 한 세상을 정확히 보기를 갈망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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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리더들은 왜 직감을 단련하는가 - 1등 기업들의 특급 인재 트레이닝
야마구치 슈 지음, 이정환 옮김 / 북클라우드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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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율빛입니다.
저는 이번주 세계의 리더들은 왜 직감을 단련하는가? 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저자 야마구치 슈는 조직개발, 이노베이션, 인재 및 리더십 육성 분야에서
오랜시간 전문성을 다져 온 분으로 현재 콘페리헤이그룹의
시니어 클라이언트 파트너로 일하고 있다고 합니다.

제목에서 나오듯, 저자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직감은 무엇일까요?
직감 = 미의식
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럼 미의식이란 무엇일까요?
미술사전에서는 실재하는 것의 현상으로부터,
또는 예술 작품을 제작하거나 감상할 때에 일어나는 감정,
즉 미적인 것을 수용하고 또 산출할 때 작용하는 의식. 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감각과 감성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이 책은 특이하게도 바쁜 분들을 위해, 제일 앞부분에 책의 요약본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덕분에 책의 내용이 이렇게 흘러가는 구나라는 걸 이해하고 읽을 수 있었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서점에서 이 책의 요약본을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의 내용을 한 줄로 요약하자면,
이성과 감성의 균형을 잘 이룬 기업이 성공한다 라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미학을 전공한 저자답게 감성을 키울 수 있는 미학을 공부해야하는 이유를
기업의 성공, 실패사례를 통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성공의 예로 저자는 책에서 가장 이상적인 기업의 사례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경영자가 예술을 담당하고,

좌우의 두 날개가 과학과 기술로 보조해 힘의 균형을 잡는 것이다.
흔히 기업의 경영을 PDCA 사이클이라고 말하는데,
'Plan'을 예술형 인재가, 'Do'를 기술형 인재가, 'Check'를 과학형 인재가
실행하는 방법이 한 가지 모델이 될 수 있다.
또한 이 틀을 회사의 포지션에 대입하면 다음과 같이 적용해볼 수 있다.
'Plan'을 CEO의 역할, 'Do'를 COO의 역할, 'Check'를 CFO의 역할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예술형 CEO가 커다란 비전이나 꿈을 세우고, 기술형 COO가 그것을 실행 계획에 넣고,
과학형 CFO가 실행할 때의 리스크나 성과를 정량화해 점검하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
보기 드문 혁신을 이룬 기업 대부분은 이런 관리구조를 갖고 있었다라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p65~66-

저자는 이상적인 기업의 사례로 애플, 무인양품, 유니클로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애플의 경우 직감과 감성이 뛰어난 스티브 잡스를, 무인양품과 유니클로의 경우
그들만의 컨셉과 디자인을 내세운 점을 예로 꼽고 있습니다.

또,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인 맥켄지의 경우, 과학에 기초한 컨설팅으로 성공한 기업인데요.
하지만 점점 컨설팅 속도가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생각했고, 외면당하자 
디자이너의 생각을 배우기 위해 디자이너 회사인 루나를 인수했다고 합니다.

또한 프랑스의 대학입학시험인 바칼로레아는 정답을 정할 수 없는,
여러가지 주제를 설명할 수 있는 힘을 기르기 위한 작업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수능처럼 답이 정해진 것들이 아닌
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과정을 찾아내는 토론을 통해 그들의 창의력, 생각을 키우는 과정이라고 합니다.
덕분에 바칼로레아를 합격한 사람은 점수에 상관없이 모든 대학교에 입학할 수 있다고 하네요.

이러한 미의식을 키우는 방법으로 저자는 최근 사회적으로 퍼지고 있는
"자기인식"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자기인식이란 무엇일까요?

알기 쉽게 말하면 '과거나 미래에 의식을 빼앗기지 않고 현재 있는 그대로의 상태,
예를 들어 자신의 신체에 어떤 반응이 일어나고 있는가, 어떤 감정이 끓어오르는가 등
이 순간에 자신의 내부에서 생겨나는 현상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다.
자신의 강점과 약점, 가치관이나 지향성 등 자신의 내부에 존재하는 것들을 깨닫는 능력이다.
현재 많은 교육 및 연구 기관에서도 자기인식의 중요성을 높이 판단하고 있다.
-p154~155-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알아차리는 능력.
최근에 저 역시도 지금껏 몰랐던 저를 알기 위해 아티스트 프로젝트를 들었는데요.
덕분에 "나"와 조금 더 가까워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를 더 알아가고 공부하기 위해 강의들과 책을 읽어나갈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본인이 책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혁신 기업의 딜레마>의 저자인 클레이튼 크리스텐슨은 2010년 하버드대학교 졸업생 앞에서,
제프리 스킬링을 포함한 동창생 몇 명이 범죄를 저질러 결과적으로 영광으로 가득찬 인생을 몰락시킨 사실을 언급하면서 '범죄자가 되지 않기 위해'라는 제목으로 연설을 했다.
"인생을 평가하는 나름대로의 잣대를 가져라."
그가 연설에서 조언한 말이다. 이것은 내가 이 책에서 하고 싶은 말과 기본적으로 같다.
-p136~137-

"인생을 평가하는 나름대로의 잣대를 가져라."
다른 사람이 정한 기준만을 따를 것이 아닌, 자신만의 기준을 가지라는 뜻입니다.
저도 많은 경험과 공부를 통해 저만의 기준을 세워나가려고 합니다.

최근의 트렌드인 "나다움", "자기다움", "미의식" 등을
기업의 사례를 들어가며 잘 설명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똑같은 사람이 아닌 독보적인 사람이 되고 싶으시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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