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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적 킬러의 고백
루이스 세풀베다 지음, 정창 옮김 / 열린책들 / 2001년 3월
평점 :
품절
하얀건 종이요 검은건 글이라했던가.. 이런 말을 완전히 뒤집어버리는 하얀건 스크린이요 검은건 움직임이니.. 루이스 세풀베다의 감상적 킬러의 고백 이건 완전 한편의 영화였다. 읽으면서 계속 떠오르는건 같은 킬러라는 직업을 가진 레옹과 비교하는 작업이었으니.. 이건 소설이 아니었다.. 헐리우드 액션영화도 돈 많이 투자한 그런 블락버스터가 아니라적당히 돈투자하고 이류배우가 찍은 그런 액션영화였다..
프로정신을 떠올리거나 거울에 자기의 이성적인 면을 비춰 생각하지 않으면 안되는 감상적 킬러의 마지막 작업이야기이다.. 역쉬 여자가 끼니까 은퇴까지가는군... 헐리웃 액션영화의 내용을 그대로 보여준다.. 여자를 위해 목숨걸고 싸우며 승리하거나 아님 망하거나.. 절대로 여자가 주체가 되지 못하는...
그리고 서양자본주의와 물질만능주의 게다가 심각한 개인주의의 희생양이 되는 소수민족과 동물들의 복수극(그정도를 복수라고도 할수 있을려나..)과 비극적 결말을 보여주는 '악어' 내용으로 봐서는 어느정도 추리소설을 느낄 수 있는 악어가 감상적 킬러의 고백보다는 나은듯...
루이스 세풀베다의 소설은 이 책이 첨이지만 명성에 못미치는듯.. 그린피스에서 활동하고 자연과 사람에 대해 능동적으로 행동하는 지식인이라는 평가라지만 소설은 그런 능동성이 보이지 않는다.. 그냥 심심할때 한번 쭉~~욱 읽을 수 있는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