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필경 저자는 5년 전까지만 해도 정치 쪽에는 관여한 적이 없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공공의료에 진심을 보인 것을 눈여겨 본 뒤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왜 이재명인가>는 나처럼 아직 지지할 후보를 정하지 않은 사람이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이다. 읽기가 수월하고 재미있다. 이 책에는 담담하지만 든든하게 중심을 잡고 새 시대를 이끌 지도자를 찾는 마음이 담겨 있다. 다른 대선 후보에게도 적용해 볼 수 있는 지도자 평가틀이 있으니 그분들에게도 적용해보면 좋겠다. 아래 대목이 눈에 띄었다. 111쪽아리스토텔레스는 우정을 인생의 참된 즐거움으로 보았고, 진정한 우정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인생은 성공한 것으로 여기면서 이렇게 말했다."우정은 유용성과 즐거움 그리고 선, 이 세 가지에 바탕을 두고 있다. 선에 바탕을 둔 우정만이 영원하다." 128쪽국민이 국가를 만들고 함께 사는 이유는 더 안전하고 더 나은 삶을 위해서 입니다.그래서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정치는 답해야 합니다. 169쪽루소는 <인간불평등기원론>에서 이렇게 말했다.부와 권력 그리고 사회적 특권은 인위적인 불평등을 초래함으로써 하늘에서 부여받은 인간의 행복과 자유를 파괴하고 억압했다. 170쪽<상식>이란 저서를 통해 프랑스 대혁명의 도화선에 불을 댕긴 토마스 페인은 경제 평등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내가 주장하는 것은 자선이 아니라 권리이며, 박애가 아니라 정의다. 242쪽서방의 기자가 베트남 지도자 호찌민에게 물었다."남루한 농업국가가 막강한 산업국가와 싸우는 것은 무모하지 않느냐"고.호찌민은 간략하게 대답했다."인간의 정신은 인간이 가진 무기보다 강하다.”베트남은 자신보다 1천배 넘는 힘을 가진 미국과 싸워 이겼다. 호찌민은 프랑스와 미국이란 거대한 제국주의 세력에 맞서 '인민의 외세 저항 정신을 한 치도 낭비하지 않은 지도력'을 발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