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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 가면 키스를 훔쳐라 - 에로틱 파리 스케치
존 백스터 지음, 이강룡 옮김 / 푸른숲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파리는 이런 책들에 의해 매도되어온 가장 대표적인 도시이다. 예컨대, <시각예술의 혁명 : 구경꾼의 탄생> 같은 책은 파리의 변화와 시각 예술의 탄생 사이의 밀접한 연관성을 다양한 자료를 통해서 보여준다. 가장 대표적으로 파리와 문화를 조망한 책이다. 그런가 하면, 원조 격인 벤야민의 <아케이드 프로젝트>가 있다. 이들은 공히 난해함에도 불구하고, 도시와 문화의 상관성을 진지하게 성찰한 책이라는 공통점을 지닌다. 그런데, 키스를 훔치라고? 한번 그래봐라. 참 좋은 일 벌어질 것이다. 역시 독자들은 이런 책들을 읽고 파리를 이해했다고 생각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비극이다. 가쉽거리는 가쉽거리에 그쳐야 된다. 그런데도 불행히 한국의 대다수의 출판사들은 이런 책들을 훨씬 반긴다. 출판사의 영악한 계산 속에 독자들은 가쉽거리를 문화로 여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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